올해도 맏며느리 노릇하느라 무지 고생하겠다 생각하고

포항 시댁에 7시간 넘게 걸려 갔습니다.

정말 점점더 힘들어짐을 느끼네요..

남들 다 자는 새벽에 가는데도 왜이리 차가 막히는지..

거기에다 졸음까지..ㅠㅠ

그런데...도착한 시댁에서...동서가 둘째를 임신했다는 소식을 들었어요..ㅠㅠ

아~~~결혼해서 죽도록 일만하고..동서가 들어오면 정말이지...하면서 생각했는데요..

결혼하자마자 임신하고 아기 낳고...기르고...또 둘째 임신....

저는 사실 임신해서도 아기 낳아서도..눈치보면서 일 다했거든요..

어린 나이에 시집간것도 서운한데 참...맘고생 하면서 지냈습니다..

그런데 저희 친정에서도 큰 딸이라 그런가..다 적응되더라구요..ㅎㅎ

동서가 임신했다는데 서울에서 온 형님이 그냥 있을수 있나요....

케익 사다가 파티 해주고...

저도 못사입는 가을 옷 가디건으로 하나 사서 선물하고...

음식 하던날....음식 냄새를 맡지 못해서..

울 아이들하고 영화보고 오라고...영화표를 끊어 주었습니다..

줄리의 육지 대모험을 하고 있더라구요..

그리고 저는 묵묵히 일을 하고 설겆이도 하고..

일찍 내려간 탓에 며칠동안 열심히 일하고 돌아왔습니다..

말은 안하지만 동서가 알아주겠죠?

안 알아주면 어쩔수 없구요..ㅠㅠ

그런맘으로 돌아온날.....

카카오톡으로 사진이 왔습니다...

아이들 데리고 영화보고 난후 바다 구경 시켜주었는데요

그때 찍은 사진이라구요...ㅎㅎ

사진 보니...참 뿌듯하더라구요

엄마가 바빠서 어디 구경시켜줄 여유조차 없었는데

그래도 작은엄마가 이렇게 사진을 남겨주었으니 말이에요..ㅎㅎ

정말 뜻깊은 사진이랍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