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집은 아니지만 시아버님이 일찍 돌아가셔서

설과 추석 명절 그리고 아버님 제사 ,

이렇게 일년에 세 번은 제사 상차림을 합니다.

신랑이 외아들이라 함께 일을 도와 할 사람이 없어요.

시어머님은 때(?)마다 제일 바쁜 업종 중의 하나에 종사하셔서 도와주실 수가 없답니다.

그러나 미리 물김치를 맛있게 담가 주시고,

온 가족의 사랑을 받는 추석의 별미 토란국을 정성스레 끓여 주시니

상차림의 처음과 끝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을 맡아 해 주시는 셈입니다.^^

신랑은 처음 저를 도와 일을 할 때에는, 

고향 친구들의 연락에도 만나러 나가지 못해 짜증내고 힘들어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두 아이와 전전긍긍하는 저를 혼자 일하게 두고

나갈 수 없어 체념하기를 몇 해 ..

몇 년 전부터는 아예 친구들이 그러려니 하고 연락도 전혀 하지 않습니다.^^

다만, 거사(?)를 무사히 마치면 부부가 술잔을 한 두 잔 기울이며

노고(?)를 달래고 서로를 위로(?)하는 것이 큰 낙(?)이지요.^^

안타깝게도 열심히 일하는 도중엔 너무나 바빠

사진을 전혀 찍지 못했어요.

차례상과 성묘를 다녀오며 몇 컷 담았습니다.^^

자 그럼 드디어 개봉박두!

이름하여 [렬렬이네의 2011년 추석 차례상과 성묘길]을 소개합니다!ㅋㅋ

[차례를 앞두고..]

*차례상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뒤에 보이는 병풍은 서예대회 입상에 빛나는 막내고모부님의 훈민정음 글씨로 만들었어요.멋지죠?^^

*올백군 홍렬이가 태어나기도 전에 돌아 가셔서 한 번도 만나 뵙지 못한 할아버지를 위한 특별한 음식(?) 젤리입니다.ㅋㅋ 상차리는 것을 돕다가....그것도 정중앙에 꼭 놓아야 한다나요?^^

*초절정 장난꾸러기 올백군의 향불 장난에 이은 차례주 장난 ㅠㅠ.

그래도 절은 얌전히 예쁘게 합니다.^^

[성묘를 하며..]

*산의 중턱에 어떤 분이 가꾸어 놓은 인공 연못입니다. 예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