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아들 얘기랍니다..

요즘 중학교 1학년 올라간 아들인데요..

어찌 보면 아직 애와 같아요..

맹랑하기도 하고..

말을 너무 거침없이 쏟아내기 때문에..황당해 하면서도

웃는 날이 더 많은데요..

요즘 시험기간이라고 매일 늦게 오다 보니..

엄마가 고기로 야식을 준비해 놓아야 한답니다..

도대체 몇끼를 먹는건지...

요즘 중학교에 올라가니 과학에 보면..

무슨 법칙 무슨법칙을 외워서 그에 적용해서 문제를 풀어야 하잖아요..

보일과 샤를법칙이 아이들을 괴롭히는지..

도대체 보일과 샤를은 뭣 때문에 태어나서 이렇게 우리들을 괴롭히는지 모르겠다네요..

오늘은...

토요일이지만..

아들은 쉴수 없는 날인데요..

아침을 먹으면서 오전 9시엔 발명교실 수업참가해야 해서..

어제 밤 늦게까지 통신과제 숙제해서 제출하고 피곤해 죽겠는데...

아침을 겨우 먹는데 비가 억수로 와요..

울아들은 자전거 타고 학교로 가는데..자전거를 탈수 없고..

엄마는 아침일찍 출근하고..

아빠는 어제 술먹고 와서 차를 두고 왔는데..

걸어서 학교에 까지 가자니 너무 멀다 생각이 드는지..

택시 타고 가겠다는 울아들...

택시비 달라는거..없어지면 코 닿을곳이니..그냥 우산쓰고 걸어가라고 했더니..

기여히..자는 아빠깨워서 택시 태워 달랜나 봐요..

아빠도 덩달아서 일어나서 택시타고 아들 학교에 내려주고..

자기도 차를 가지러 가야 해서 택시타고 갔다네요..

오늘 비가 너무 내리니 사실 걸어다니는게 무리인것 같은데요..

울아들 올때도 아빠보고 태우러 오라고 했나봐요..

오후엔 2시부터 학원가야 해서..

그땐 제가 잠깐 외출해서 데려다 줄려고 했는데..

아빠가 데려다 주겠다네요..속도 쓰릴텐데..

자식때문에 아빠가 고생이네요..

울아들..가만히 생각하면..

자기 실속은 다 채우고 다니는 녀석이더라구요..

오늘 저녁은 자기 생일이 5월1일인데 오늘로 앞당긴다고 선포하는거 있죠..

선물로 돈 만원하고 통닭 사놓으라네요..

저녁으로 통닭 낙점...

매일 고기 타령만 하는 아들래미  때문에..

저도 매일 고기 대령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