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탄 우체부 아저씨가 동화 속 주인공들에게 전해 주는 6통의 진짜 편지를 만나 보세요.
맨 먼저 우체부 아저씨는 금발머리가 쓴 사과 편지를 곰 가족에게 전해주러 갔어요. 삐뚤삐뚤 맞춤법도 엉망이지만 아기 곰을 생일 잔치에 초대하는 신나는 내용이에요. 그 다음 우체부 아저씨가 간 곳은 심술 마녀 집이에요. 마녀가 상품 카달로그를 보는 사이 우체부 아저씨는 신문에 난 신데렐라 결혼식 기사를 보고 있네요. 그런데 편지나 엽서를 전해 받은 등장 인물들이 우리 눈에 낯설지가 않습니다. 그들은 모두 고전 동화『곰 세마리와 금발머리』『잭과 통나무』『신데렐라』『빨간 모자』등에 나오는 주인공들이에요. 우체부 아저씨는 동화 속 주인공들에게 우편물을 전해주기 위해 열심히 시골길을 달린답니다.

이 책을 쓴 앨런은 작가가 되기 전에 우체부로 일한 적이 있어요. 어린 딸이 편지 더미를 가지고 노는 것을 보고 착안한 이 책은 5년에 걸쳐 만들어져 21개국 나라의 베스트 셀러가 되었어요. 또한 영국 최고의 어린이 책에 수여하는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과 '커트 매쉴러 상' 그리고 '영국 어린이책 상'을 받았어요. 1986년 발간된 이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이 책은 친숙한 동화와 리듬감 있는 글솜씨, 그리고 누구도 상상하지 못한 우체부 아저씨의 여정과 기발한 편지들을 만나 볼 수 있어요.

저자 앨런 앨버그와 자넷 앨버그
앨런은 1938년에, 자넷은 1944년에 영국에서 태어났다. 두 사람은 선대랜드 교욱대학에서 처음 만나 1969년에 결혼했다. 교육대학 졸업 후 앨런은 초등학교 교사가 되었고, 자넷은 그래픽 디자인 공부를 다시 한 뒤 책과 잡지에 오랫동안 그림을 그렸다. 그 뒤 그림책을 시작하여 『복숭아, 배, 자두』로 '케이트 그림어웨이 상'을 받았고, 나중에는 남편인 앨런과 함께 어린이 책을 만들어 영국뿐만 아니라 세계적인 인기를 누렸다. 특히 1986년에 나온 『우체부 아저씨와 비밀 편지』는 두 사람이 5년 동안이나 공들여 만든 작품으로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과 '커트 매쉴리 상'등을 휩쓸었으며, 18년이 지난 오늘까지도 어린이 책의 역사에서 두고두고 칭송되는 걸작 그림책으로 꼽히고 있다. 우체부로 일하기도 했던 앨런의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이 책은, 그 뒤 『우체부 아저씨와 크리스마스』『주머니 속의 우체부 아저씨』등의 연작이 나왔다. 1944년에 자넷이 죽은 뒤에도 앨런은 왕성하게 글을 쓰고 있으며, 죽은 아내에게 바치는 『자넷의 마지막 책』을 만들었다.

번역 김상욱
1961년 부산 출생으로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문학교육을 전공하였다. 중등학교에서 재직하던 중 전교조로 해직되기도 했으며, 서울대, 숙명여대, 서울여대 등에서 가르친 적이 있다. 현재 춘천교육대학의 국어교육과에 재직 중이며 계간『창비어린이』편집위원을 역임하고 있다. 현실주의 작품에 관한 비평을 쓰는 한편, 어린이문학의 이론적 쟁점을 중심으로 공부를 계속하고 있다. 쓴 책으로 『시의 길을 여는 새벽별 하나』 『시의 숲에서 세상을 읽다』『다시 쓰는 문학에세이』 『소설교육의 방법 연구』 『현대소설의 수사학적 담론 분석』 『문학교육의 길 찾기』 『어린이문학의 재발견』들이 있으며, 옮긴 책으로 『코페르니, 작은 철학자』 『문학이론과 문학교육』 들이 있다

■ 미디어 서평 ▶ 우체부 아저씨와 비밀편지 자넷 앤 앨런 앨버그 부부의 작품이다. 자전거를 탄 우체부가 우편물을 가지고 왔다. 그런데 그가 가져온 편지나 엽서를 받는 사람이 전혀 낯설지 않다. 왜냐하면 이들은<곰 세마리와 금발머리>, <잭과 콩나무>, <신데렐라> 등에 나오는 주인공들이기 때문이다. 재치 넘치는 설정과 텍스트가 인상적이다 POINT :  편지 읽는 즐거움   -- 일러스트6월호 : 작성 날짜 : 2003-06-30 ▶ 마음을 움직이는 그림책 싱글벙글 우체부 아저씨가 편지 배달을 가고 있어요. 어라? 그런데 받는 사람이 신데렐라예요. 가만보니,이 우체부 아저씨는 동화 속 주인공한테 비밀 편지를 배달해 주고 있네요. 신데렐라뿐 아니라, '빨간 모자 아가씨'에 나오는 늑대, '잭과 콩나무'에 나오는 거인한테도 편지를 배달해 주고 있어요. 이크! 무서운 마녀한테 갔을땐, 싱글벙글하던 아저씨도 벌벌 떨 수밖에 없었죠. 대체 저 편지에 무슨 내용이 담겨 있는지,<우체부 아저씨아 비밀펴지> 안에 들어 있는 편지를 직접 꺼내서 읽어 봐야 겠어요. 이 책을 쓴 앨런은, 작가가 되기 전에 우체부로 일했대요. 그 때 동화 속 주인공한테 편지 배달을 하고 싶었나 봐요. 이렇게 재미있는 그림책을 쓴 걸 보면 말이에요.나도 오늘 내가 좋아하는 동화 속 주인공한테 편지를 한 통 써 볼까 해요. 싱글벙글 우체부 아저씨가 배달해 줄 테니까요. -- 굴렁쇠 제232호 : 작성 날짜 : 2003-06-24 ▶ 이건 책이 아니야, 마술이야’ 이 몇 장 안되는 얇은 그림책이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그리고 아이들이 얼마나 재미있어 할지 펼쳐보지 않고는 상상하기 힘들 것이다. 책속에는 각각 소인이 찍힌 6통의 편지가 곱게 접혀 들어있다.무엇보다 편지를 꺼내 볼 수 있도록 한 재치있는 제본은 아이들이 좋아서 펄쩍 뛸 것이 분명한 ‘마술 같은’ 장치이다. 때는 먼 옛날. 싱글벙글 우체부 아저씨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소식을 전해주는 일을 한다. 오늘 아저씨가 배달할 편지는 모두 여섯통. 수취인은 모두 고전동화의 유명한 주인공들이다. 첫번째 편지를 받을 사람은 ‘곰 세마리네 오두막의 곰아저씨와 아줌마’. 보내는 사람은 금발머리다. 금발머리는 편지에서 ‘아기곰이 먹을 죽을 먹어서 정말 미안해요. 엄마는 저보고 나쁜 애래요. 그리고 아빠는 내가 망가뜨린 아기곰의 의자를 고쳐 주실 거래요’라며 추신으로 ‘아기곰을 생일에 초대한다’고 애교있게 썼다. 곰가족이 편지를 읽는 동안 우체부 아저씨는 식탁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다. 그다음에 우체부 아저씨가 찾아간 곳은 마늘빵 집에 사는 심술마녀. 마술용품 판매업체 ‘도깨비 공업주식회사’에서 회원에게 보내는 전단지이다. ‘작은 꼬마로 만든 즉석빵가루’처럼 오싹한 것부터 ‘지옥의 전등갓’, 저절로 설거지가 되는 ‘요술 찻잔’, 무시무시한 ‘저주모음집’ 같은 온갖 마법용품 광고가 빼곡히 들어있다. 전화주문은 ‘080－후다닥－수리수리마수리’이고 주의사항으로 ‘전화로 고약한 마법을 걸지 마십시오’라고 적혀 있다. 아저씨는 마녀가 권하는 수상쩍은 초록색 차는 입에 대지 않은 채, 신데렐라 결혼이 톱기사인 ‘거울아거울아’신문을 읽고 있다. 그 다음에도 아저씨는 항공우편을 통해 잭이 보낸 엽서를 콩나무 농장 거인에게 전달하고, 금구슬 궁전의 신데렐라 왕비님께는 신데렐라 이야기의 출판을 요청하는 출판사의 편지를 배달했다. 또 빨간모자의 의뢰로 ‘냉정한 변호사’가 보내는 퇴거명령서를 늑대 할머니에게 전달하고, 마지막으로 곰아줌마가 보낸 생일축하카드를 금발머리에게 전해준다. 그 카드에는 요술나라은행이 발행한 1,000원짜리 지폐가 생일축하금으로 들어있다. 글 쓰고 그림을 그린 앨버그 부부는 아이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확실히 알고 있는 게 분명하다. 이 책을 선물받은 아이들이 책을 넘길 때마다 편지를 꺼내보는 통에 며칠 못가서 책 속의 편지 6통은 나달나달해질게 틀림없다. 이 책을 읽고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한번 아이의 이름이 적힌 ‘진짜 편지’를 보내보라. 그러면 아이들은 편지를 주고받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실감하게 될 것이다. ‘어린이 책의 역사에서 시공간을 초월하여 명작이 된 작품’이라는 타임지의 극찬을 받은 바 있는 이 그림책은 5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1986년 영국에서 출간됐다. 이후 ‘케이트 그린어웨이상’과 ‘커트 매쉴러상’을 수상했고 세계적으로 수백만권이 팔려나갔다. -- 경향신문 : 작성 날짜 : 2003-06-16   -- 굴렁쇠 제232호 : 작성 날짜 : 2003-06-24 ▶ 이건 책이 아니야, 마술이야’ 이 몇 장 안되는 얇은 그림책이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그리고 아이들이 얼마나 재미있어 할지 펼쳐보지 않고는 상상하기 힘들 것이다. 책속에는 각각 소인이 찍힌 6통의 편지가 곱게 접혀 들어있다.무엇보다 편지를 꺼내 볼 수 있도록 한 재치있는 제본은 아이들이 좋아서 펄쩍 뛸 것이 분명한 ‘마술 같은’ 장치이다. 때는 먼 옛날. 싱글벙글 우체부 아저씨는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서 소식을 전해주는 일을 한다. 오늘 아저씨가 배달할 편지는 모두 여섯통. 수취인은 모두 고전동화의 유명한 주인공들이다. 첫번째 편지를 받을 사람은 ‘곰 세마리네 오두막의 곰아저씨와 아줌마’. 보내는 사람은 금발머리다. 금발머리는 편지에서 ‘아기곰이 먹을 죽을 먹어서 정말 미안해요. 엄마는 저보고 나쁜 애래요. 그리고 아빠는 내가 망가뜨린 아기곰의 의자를 고쳐 주실 거래요’라며 추신으로 ‘아기곰을 생일에 초대한다’고 애교있게 썼다. 곰가족이 편지를 읽는 동안 우체부 아저씨는 식탁에 앉아 차를 마시고 있다. 그다음에 우체부 아저씨가 찾아간 곳은 마늘빵 집에 사는 심술마녀. 마술용품 판매업체 ‘도깨비 공업주식회사’에서 회원에게 보내는 전단지이다. ‘작은 꼬마로 만든 즉석빵가루’처럼 오싹한 것부터 ‘지옥의 전등갓’, 저절로 설거지가 되는 ‘요술 찻잔’, 무시무시한 ‘저주모음집’ 같은 온갖 마법용품 광고가 빼곡히 들어있다. 전화주문은 ‘080－후다닥－수리수리마수리’이고 주의사항으로 ‘전화로 고약한 마법을 걸지 마십시오’라고 적혀 있다. 아저씨는 마녀가 권하는 수상쩍은 초록색 차는 입에 대지 않은 채, 신데렐라 결혼이 톱기사인 ‘거울아거울아’신문을 읽고 있다. 그 다음에도 아저씨는 항공우편을 통해 잭이 보낸 엽서를 콩나무 농장 거인에게 전달하고, 금구슬 궁전의 신데렐라 왕비님께는 신데렐라 이야기의 출판을 요청하는 출판사의 편지를 배달했다. 또 빨간모자의 의뢰로 ‘냉정한 변호사’가 보내는 퇴거명령서를 늑대 할머니에게 전달하고, 마지막으로 곰아줌마가 보낸 생일축하카드를 금발머리에게 전해준다. 그 카드에는 요술나라은행이 발행한 1,000원짜리 지폐가 생일축하금으로 들어있다. 글 쓰고 그림을 그린 앨버그 부부는 아이들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확실히 알고 있는 게 분명하다. 이 책을 선물받은 아이들이 책을 넘길 때마다 편지를 꺼내보는 통에 며칠 못가서 책 속의 편지 6통은 나달나달해질게 틀림없다. 이 책을 읽고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한번 아이의 이름이 적힌 ‘진짜 편지’를 보내보라. 그러면 아이들은 편지를 주고받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실감하게 될 것이다. ‘어린이 책의 역사에서 시공간을 초월하여 명작이 된 작품’이라는 타임지의 극찬을 받은 바 있는 이 그림책은 5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1986년 영국에서 출간됐다. 이후 ‘케이트 그린어웨이상’과 ‘커트 매쉴러상’을 수상했고 세계적으로 수백만권이 팔려나갔다. -- 경향신문 : 작성 날짜 : 2003-06-16 ▶ 우체부 아저씨와 비밀 편지 책 속 편지봉투에서 편지를 꺼내 읽으면서 보는 독특한 그림책. 동화 속 주인공들에게 배달된 여섯 통의 편지가 들어있다. 심술궂은 마녀가 받은 편지는 마법냄비 세트, 물만 부으면 살아나는 개구리 가루 등 마녀에게 필요한 상품들을 소개하는 카탈로그. 편지마다 기발하고 재미있다. -- 한국일보 : 작성 날짜 : 2003-06-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