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흔해서 거들떠보지 않던 들꽃에서 새로운 아름다움을 발견한 오소리아줌마의 이야기. 작고 보잘것없는 존재와 삶에 대한 저자의 애착이 이야기 속에 여실히 드러난다. 회오리바람에 날려간 오소리 아줌마는, 뜻밖의 꽃밭을 보게 되고 지금껏 느끼지 못했던 새로운 아름다움을 발견한다. 오소리 아줌마는 잔대꽃·도라지꽃·용담꽃·패랭이꽃 등 그동안 무심히 지나쳤던 들꽃의 아름다움에 취해 가슴 벅차한다. 이야기의 서두와 결말 부분의 화면은 너무나 대조적이다. 어둡고 거친 붓놀림으로 표현된 회오리바람에 반해, 오소리 아줌마가 들꽃 향에 취해 있는 화면은 너무나 밝고 부드럽다. 이 책은 어린이들에게 우리나라 들꽃들의 아름다움을 발견하고 가슴깊이 느낄 수있게 해준다.

저자 권정생
1937년 일본 동경에서 태어나 해방 직후에 귀국하였습니다. 1969년제 1회 \"기독교 아동문학상\"을 받았고, 1973년 조선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무명 저고리와 엄마]가 당선되었으며, 같은 해 \"한국 아동 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작품에 동화집 [강아지똥][사과나무밭 달님][하느님의 눈물], 장편동화[몽실언니][점득이네] 등이 있습니다. 현재 경북 안동의 한 시골에서 늘 어린이를 생각하면 좋은 글을 많이 쓰고 계십니다.

그림 정승각
1961년 충청북도 덕동에서 출생하여 중앙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했다. 그림책으로 <까막나라에서 온 삽사리>, <장난꾸러기 도깨비>, <누구 발자국일까?>, <강아지똥>, <오소리네 집 꽃밭>, <내가 살던 고향은> 등 여러 권이 있다. 해마다 아이들과 함께 벽화 작업을 해 오고 있으며 우리 옛 그림이 지닌 아름다움을 그림책에 새롭게 펼치는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