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 황유리의 딸을 모델로 삼은 재미있는 그림책. 예준이의 엄마는 몇 시간째 외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점점 따분해진 예준이. 엄마가 집을 나간 후 안방에서 엄마 옷을 이것저것 입어 봅니다. 예준이가 제일 좋아하는 엄마의 빨간 원피스를 입고 빙그르르 도는 순간, 띵동띵동'이라는 벨소리가 울립니다. 놀란 예준이는 치마를 찢어놓고 마는데... 엄마 옷을 몰래 입어보는 여자 아이들의 심리를 그대로 반영한 이야기. 찢어진 엄마 원피스를 할머니는 멋지게 재단하여 예준이, 할머니, 엄마의 옷으로 만들어 내어, 아이의 고민을 해결해준다. 이 책은 태연한 척하지만 속으로는 걱정하고 있는 아이의 심리를 재치있게 표현하였다. 알록달록한 붓 터치로 그린 그림이 돋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