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아이들은 농작물처럼 물을 주고 햇볕을 쬐어주고 가꾸어야만 잘 자란다는 것을 알고는

두려움과 죄책감이 밀려왔다. 어쩌지? 고민하고 또 고민해도 별 뽀족한 수가 보이지 않았다.

학교 문턱은 마냥 높고 담임은 어렵다. 학교 생활을 조금이라도 이해해야 아이와 대화가 될텐데...

필통톡이란 책을 우연히 만났다. 인터넷을 헤엄치다 낚시를 한 셈이다.

정부가 기획한 책이라니 거짓은 없겠지... 하면서 읽기 시작하다.

 

그러면서 점점 아~ 이렇구나, 학교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궁금해 하는 내용이 담겨있고, 내가 모르는 아이를 대하는 법이 담겨있었다.

특히, 공교육 하에서 교육 주체들의 서로에 대한 불신과 불안으로 그 동안 사교육 시장에 아이들이

내몰리면서 낮시간에는 더욱 학교 생활에 충실하지 못하고, 또 밤에는 힘겹게 사교육에 의존하며

피폐해져가는 아이들,

그리고 그런 아이들의 모습에 학원에서 가르치는 것은 뛰어넘고 가르치는 교사들의 힘겨움, 그리고 또

부모님의  어려움까지 지금까지 우리는 경제의 악순환으로 힘겹게 살고 힘겹게 서로를 바라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러한 힘겨움에서 벗어나서 더이상 교육주체들이 서로를 불신하지 않도록 하고, 학생과 교사, 학부모가

 서로 믿고 소통할 수 있는 여건과 분위기의 조성이 바로 교육의 기초여야 한다는 것을 다시금 생각해보게

만들고 진정한 우리 아이들을 위한 교육이 어떤 교육인가를 생각하게 해주는 책이어서 더욱 공감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