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사회에 있어 날마다 세상을 밝혀 주는 태양은 당연한 일상적인 존재로 여겼지만 한 달에 한 번 볼 수 있는 만월(滿月)을 이루는 달은 고마운 존재였습니다.
또한 어두운 밤은 맹수나 적의 습격도 눈으로 볼 수 없기에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었습니다. 이런 가운데 만월은 인간에게 있어 고마운 존재였고, 그 중 에서도 일년 중 가장 큰 만월을 이루는 8월 15일인 추석은 가장 고마운 날이 되었습니다. 사람들은 그 고마움이 점점 커지면서 8월 15일을 가장 큰 명절로 기리게 되었습니다.
추석날엔 만월 아래에서 먹고 마시고 놀면서 춤을 추는 축제를 벌이며 줄다리기, 씨름, 강강수월래 등의 놀이를 자연스럽게 행하게 되었습니다. 후에 와서 의식화(儀式化)되어 명절로 제정(制定)을 보게 되고 그 명절이 오늘날까지 전승된 것이지요. 한가위의 기원은 <삼국사기> 에도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의 추석은 “추수감사절”이라고 말합니다. 이는 17세기 유럽인들이 신대륙에 정착한 것에 대한 감사의 표시를 신에게 하기 시작하면서 추수감 사절이라는 날을 지정하게 된 것입니다.
미국에서는 칠면조 고기와 옥수수 빵, 감자, 호박파이 등을 먹습니다. 또 한 추수감사절에 먹는 음식은 뜨겁고 양이 넉넉해야 한다고 믿고 이를 따 르고 있습니다. 보통의 가정에서 가족들은 이날 3번 이상 식사를 하고, 접시를 깨끗이 비 우는 것을 예의로 지키기도 합니다.

중국에서는 우리와 같이 음력 8월 15일을 "둥글다" 라는 뜻으로 중추절 또는 중치우지에 라고 지칭합니다. 
달도 둥글고, 그날 주로 먹는 음식인 월병(위에빙)도 둥글며, 모인 가족들 도 둥글게 둘러앉아 가족의 단결과 화목을 도모하고, 가족 친지들간에 선물을 주고받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와 달리 중국은 휴일이 아닙니다.

7월 13일부터 16일까지 선조에게 제사를 지내는 '오봉’이 바로 일본에서의 추석입니다. 13,14일은 “조상을 맞이하는 분”이며, 15,16일은 “조상을 보내는 분”입니다.
각 가정에서는 조상을 맞이하기 위해 불단 등을 청소하기도 합니다. 이 오봉기간 동안은 일본도 연휴기간입니다. 이때 일본인들은 귀성행렬을 가지고 성묘, 여행 등을 합니다.

11월 1일 "투생" 이라 불리는 프랑스의 가을 명절이 바로 우리의 추석과 같은 날입니다. 이날은 가톨릭 축일인 “모든 성인의 축일”이기도 합니다.
이날 프랑스인들은 고인의 무덤에 꽃을 바치는 일을 꼭 하는데 이는 우리의 성묘와 비슷합니다.

11월 8일 직전의 토요일, 러시아의 '성 드미트리 토요일' 이 바로? 한국의 추석과 유사합니다. 이날 러시아에서도 가까운 친척들끼리 모여, 햇곡식과 햇과일로 만든 음식을 함께 나누며 조상에게 성묘를 지냅니다.
주요 의식은 햇곡식으로 빚은 보드카를 한 잔씩 돌리며, 조상의 공적을 회상하는 것입니다. 또한 묘지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음식을 나눠주며, 새들에게 햇곡식을 모이로 던져주는 풍습도 있습니다.

독일의 '추수감사제'는 지역별 축제 형식으로 열립니다.
포도, 감자, 밀, 맥주, 호프 등 특산품이 생산되는 각 지역에서는 여름부터 가을에 이르기 까지 한 해 농사에 감사의 뜻을 표시하는 '동네축제' 를 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