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강의 들으시는 분들이 대부분 엄마들 맞지요? 강의가 맘 스쿨 이니까^^ 편의상 앞으로는 그냥 엄마들이라고 불러드릴까요? 강의가 유료 강좌라 좀 아쉽긴 하지만 먼저 마음의 부담을 좀 덜어드리고 싶어서요. 그냥 편안하게 저희 집에 놀러 오는 기분으로 제 수다를 들으시면 될 거 같아요. 제가 원래 사람들 놀러 오는 거 좋아하고 오는 사람들 붙잡고 제가 만든 요리 맛보게 하는게 취미거든요 (잉? 영어 독서 이야기하다가 왠 요리? 하여튼 삼천포로 빠지긴…저의 특기입니다.) 그건 그렇고…먼저 엄마들에게 저의 이야기를 좀 들려 드리고 싶어서요. 전 그냥 평범한 엄마에요. 조기영어교육에 앞장 선 열성엄마도 아니구요. 큰애가 6살이나 되었는데 흔하디 흔한 학습지 한번 시킨 적도 없답니다. 자신이 있어서냐구요? 물론 아니지요. 사실 좀 걱정은 되지만 저의 지론은 “때 되면 다 한다” 입니다. 저는 지금 한글을 안 가르치고 있는데 한 1년전쯤 우리 애를 어린이 집에 얼마동안 보냈더니 신발장에 붙어있는 애들의 이름을 읽는걸 보고 느낀점입니다. 아직도 한글은 거의 모릅니다. 대신 모든 마크나 로고는 한번 보면 안 잊어버립니다. (편의상 우리 아들 이름을 이제부터 그냥 쓰지요 “준태”입니다.) 준태는 첫아이라 기대를 많이 했지만 뭐든지 발육이 느렸답니다. 17개월에 걸었을 정도니까요. 너무 걱정 되서 병원에 가려고도 했었습니다.아마 엄마가 극성 떨고 자기를 힘들게 할 까봐 미리 엄마를 포기 시키려고 그랬나 봅니다. 제가 엄마들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일선에서 영어를 조금 가르쳐본 경험이 있다는 것 뿐입니다. 영어영문학전공을 했다지만 졸업하는데 급급해서 정작 지금 와서는 아주 깜깜..ㅠ.ㅠ. 그땐 첫 애를 낳고 돌 지났을 무렵이라 공부 하는 게 너무 힘들어서 졸업을 빨리 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거든요. 그나 저나 제가 영어독서지도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작년 가을이었습니다.둘째를 임신하고 직장도 관두고 집에만 있다가 보니까 인터넷에 심취하게 되었구요. 우연히 여러 엄마들이 인터넷상에서 자녀영어교육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걸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그리고 그 중 영어동화를 소개하는 여러 인터넷 사이트들을 방문해 가면서 영어동화책의 묘미에 빠져들었는데 영어동화를 가지고 아이들의 영어지도를 하는 것만큼 엄마들이 쉽게 영어지도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물론 일석이조로 엄마들의 영어가 향상될 수도 있구요. 그래서 이 방법을 남의 아이들에게 뿐만 아닌 내 아이에게 써보면 어떨까 하고 한 두 권씩 읽어준 게 계기가 되었어요. 임신하고 배가 불러서 7-8세 동네아이들 몇 명과 저의 아이를 함께 놓고 재미 삼아 가르쳐 보니 아이들이 너무 좋아하는 거에요. 그리고 엄마들이 집에서 따로 복습 시킬 일이란 그저 틀린 발음일지언정 몇 번 더 읽어주고 동화에 딸린 테잎이 있으면 테잎을 들려주라고 했었는데 의외로 꽤 실력이 향상되어갔어요. 무엇보다도 우리 준태는 동네 형들과 같이 영어공부 하는 날을 손꼽아 기다렸구요. 잠자리에 들 때 꼭 영어동화책을 가지고 와서 읽어달라고 보채곤 했답니다. 마침내 오랫동안 힘들어 했던 영어교육의 갈피를 잡아가는 것 같아 즐거웠었지요. 사실 제가 영어를 아이들에게 가르쳐보니까 가장 안타까운 점이 집에서 엄마들이 아이들과 함께 학습하며 도와주지 않으면 학원은 백날 보내 봤자 소용이 없다는 점이었는데 엄마들이 이걸 알면서도 어쩔 수가 없는 건 엄마들 자신에게 이미 영어가 너무나 스트레스였었던 거지요. 가르쳐 보고 싶어도 도대체 어떻게 아이들을 가르쳐야 할지 영어를 손 놓은 지 고등학교 졸업 이후10년은 된듯한데 알파벳도 가물가물하고…. 그래서 언젠가는 꼭 이런 엄마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을 하고 싶었거든요. 이 기회에 제가 알고 있는 여러 영어교육에 관한 정보도 나눠드리고 엄마들의 영어실력도 향상시켜 드릴 수 있게 되길 바랍니다. 글로나마 만나 뵙게 되서 반가웠어요. 그럼 첫 강의에서 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