맘스쿨 덕분에 브레멘음액대 잘 보고 왔습니다.

맘스쿨 운영자님께는 죄송한데, 좀 늦게 도착을 했더니,

표 체크하시는 분이 안계셔서 참석 여부 확인도 못하고 그냥 들어가서 관람을 했어요.

그래도 불참 안하고 참석 했으니 불참자로 이벤트에서 제외시키지 말아주세요. --;;

끝나고 나서라도 참석여부 확인하려고 했는 데, 담당자가 계속 자리를 비우고 안계시더라구요.

그래서 말인데, 좌석도 많이 비어있었고, 표 체크하는 직원도 한명도 없고, 아무 제지도 없고...

그냥 아무나 들어가서 봐도 되겠단 생각이 들더라구요.

아무리 대관공연이지만 상주인력이 있어야하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여하튼 공연에 늦기는 했지만 뒷부분만이었어도 너무 재미있게 잘 보고 왔습니다.

브레멘음악대 이야기는 이미 책으로 잘 알고 있었던 지라,

좀 늦어서 앞부분을 보지는 못했어도, 우리 딸이 이해하는 데는 아무 무리가 없었어요.

강아지 멍구의 행동과 말에 아이들이 많이 웃더군요.

우리 딸은 5살이라 아직 웃기는 부분 부분을 잘 이해 못하는 듯 했지만요.

줄거리는 원작과 별반 다를 게 없었어요.

당나귀, 강아지, 고양이, 닭이 각각의 주인에게 버림받고 브레멘으로 도망을 가는 도중,

도둑을 몰아내고 예쁜 집에서 행복하게 산다는 내용이지요.

약간 달랐던 점은 고양이 예삐는 버림을 받은 게 아니라 배우였던 주인이 죽었다는 점이고,

또 동물들이 머무른 집은 도둑들의 소굴이 아니라 예삐의 집이었고, 그 집에 도둑이 들어왔다는 점이에요.

마지막에 동물들이 도둑을 물리치는 장면이 너무 재미있었죠.

마치 슬로우모션 카메라로 찍은 듯이 배우들이 아주 느린 동작으로 연기를 했는 데,

우리 딸이나 아이들이 아주 재미있어했어요.

또 모든 공연이 끝나고 나서는 레이져쇼(?)랑 간이 난타 공연이 있었죠.

우리 딸도 처음엔 시끄럽다고 하더니(우리 딸이 원래 소리에 좀 민감해요)

나중에는 신이 났는 지 박자에 맞춰 몸을 들썩이더군요.

공연은 1시간 정도 한 것 같아요.

공연장이 시댁 근처라 공연도 볼 겸, 시댁도 들를 겸, 겸사겸사 좋았는 데,

다른 때보다도 서둘렀건만, 비가 심하게 와서인지 유난히 길이 막혔네요.

덕분에 공연을 처음부터 못 봐서 너무나 아쉬웠어요.

우리 딸이 또 보러가고 싶다네요, 처음부터 다시 보자구요.

오늘 유치원 가서도 주말에 한 일 얘기하는 데 브레멘음악대 보고 왔다고 자랑했다더라구요. ^^

참!

마지막에는 출연자들이랑 기념촬영도 했어요.

카메라 있는 사람들은 자기 카메라로 찍고,

없는 사람들은 4천원 받고 폴라로이드로 찍어주더라구요.

우리는 카메라가 있어서 인증샷 한장, 찰칵~

늦은 바람에 사진이 달랑 한장뿐이네요.... --

맘스쿨 덕분에 우리 딸에게 좋은 공연 보여 줄 수 있어서 감사드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