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아들 8살. 이제 갓 입학했어요.
원래 조용하고 따라가는 스타일입니다.

그런데 유치원때부터 같이 다니던 2명의 아이들하고 같은 학교를 다니면서 자연스레 학원들도 같이 다니게 됐어요.
나머지 2명은 활달한 성격이고 항상 울 아들만 좀 따돌리는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암튼 둘이서 잘 뭉칩디다.

요즘 가만히 보니까. 둘이서 앞서 도망치고 울 아들이 잡으러 다니는 식으로 학원길을 오고 가더라고요.
첨엔 그냥 그러려니 했는데 매번 그래요.
둘이서 눈빛을 교환하면서 미리 도망치고 눈치도 없고 행동도 느린 울애는 뒤늦게 쫓아가다 뒤쳐지면 둘이도 멈췄다가 좀 따라 잡으면 다시 도망치고... 보기 안좋더라구요.
아이에게 물어보니깐 지도 속상해 하네요.

계속 두자니 습관처럼 될까봐 싫고 (나중에 왕따?). 그렇다고 학원을 그만두기도 싫고. 뭐 좋은 방법 없을까요?

아! 정말 현명한 엄마이고 싶은데 저 자신도 유치해 지네요.

정말 우울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