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민재심리발달연구소입니다.

싸우고 다치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어떻게 해야 할지 마음이 답답하시지요. 더구나 쌍둥이 아이들을 키우기 쉽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형제 간 나이 차이가 적은 아이들끼리는 함께 붙어 지내는 시간이 많지만, 그만큼 서로 다툴 기회도 많습니다. 자기들끼리 연대감을 느끼기도 하지만, 본질적으로는 각자의 개인적인 차이를 경험하고 깨달을 기회가 더 많지요. 특히 이란성 쌍둥이의 경우 성별만으로도 벌써 차이가 나기 때문에 처음부터 개인적인 차이를 더 쉽게 느끼게 됩니다.

물건을 빼앗는 행동을 적어주셨는데, 우선 일상생활에서 아이들이 사용하는 물건들의 소유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점검해보세요. 쌍둥이이고 서로 성별도 다르기 때문에 아이들이 분명하게 다르다는 구별을 할 수 있도록 각자 자신의 물건에 대한 소유 개념을 배우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능하면 장난감도 각자 따로 마련해주세요. 그리고 상대방의 장난감 등을 가져갈 때는 주인의 허락을 받고, 반대로 장난감의 주인이 돌려달라고 하면 바로 돌려주는 등 의 교육이 필요합니다.

아직 언어능력이 미숙한 어린 아이들은 보통 남을 때린다거나 하는 비언어적 해결방법에 기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적어주신 내용으로 보아 아이들이 밀고, 때리고, 할퀴는 등의 정도가 심한 것 같네요. 우선 싸움이 시작되면 최우선적으로 어머님이 재빨리 싸움을 뜯어말리셔서 아이들의 싸움이 심해지지 않게 해주세요. 그리고 나서 아이들을 진정시키신 후 지금 일어난 행동들을 상과 벌로 알려주시면서 행동수정을 해야합니다.

벌로는 timeout 방법이 있는데요, 생각하는 의자에 앉아있기 등으로 아이가 자신의 행동이 잘못한 것임을 느낄 수 있게 해주세요. 단 아이들의 연령상 2분 이내로 하시고, 생각하는 의자 주변에는 다른 물건들이 놓여있지 않아 주의분산 되지 않는 환경이어야 합니다.
상으로는 아이들의 긍정적인 행동에 대해서 칭찬을 많이 해 주시고, 칭찬 스티커 등을 활용하시면 아이들의 반응을 더욱 끌어낼 수 있습니다.

형제자매 간 싸움은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엄마, 아바의 마음속에서 가장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싸움도 마다하지 않기 때문에 벌어집니다. 따라서 부모와 아이만의 특별한 시간을 마련해보세요. 부모가 한 아이씩 따로 단 둘이 놀이(발달 연령상 신체놀이 위주)를 해보세요. 그럴 때는 부모의 관심이 한 아이에게만 집중되기 때문에 아이는 부모의 사랑과 관심을 끌기 위해서 다른 형제와 경쟁을 벌이지 않게 됩니다. 발산하게 하는 방법도 도움이 되겠습니다. 또한 가능하시다면 아이들이 밖에서 뛰어놀며 에너지를 풀어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그런데 두 아이들의 갑작스러운 다툼을 어머님 혼자 감당하시기 매우 어려워 보입니다. 주변에 양육을 도와주실 분이 있으신지요? 우선 주말 등 아버님이 함께 계실 때 위에 말씀드린 방법들을 집중적으로 활용하시고, 평일 등에는 가능한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으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