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미술전문가는 아니지만 학원강사로, 내 아이육아방식을 참고로 말씀드립니다.
저의 아이경우 제가 일주일에 1번씩 하자며 준비물 해주면 생각지도 않게 너무 재미있는 그림이 나와서 기쁘답니다. 아주 잘하는건 아니지만 나름대로 생각을 표현하는데 7세답습니다.

유아들에겐 강요성을 띠면 안돼고 , 최대한 기회는 제공해주어야 겠더군요.
사실 2년 유치원 다니다가 미술이 걱정이 되어 약간의 강제성(때론 이 강제성이 필요하던군요. 싫어한다고 무작정 방치하면 안돼잖아요.)과 많은 기회제공을 위해 미술학원에 보냈습니다.

아무래도 유치원은 인성교육에 치우쳐서 좀 부족한듯 싶더군요.
참 참고로 색칠하기는 미술기초에서 스케치후 깨끗하게 색칠하기 위해 정말 중요하지만
이 단계가 지났는데도 이것만 너무 오래하면 아이의 창의성과 사고력을 좁혀준다 하더군요.
모든 영역에서 이 선긋기가 참 중요한것 같아요. 글씨든 미술의 가장 기초인 형태로 이어지니까요.

학원 강사로 있을 때 1학년 남아가 들어왔는데 님아들처럼
정말 사람이나 어떤 주제를 주거나,그것도 안되어서
네가 할수 있는 걸 해보라했더니 전혀 안나오더군요.
사람을 ,나무를 어떻게 그려야 할지 모른다는 겁니다.
사실 물론 딱 어떤 규칙이 있어서 그림을 그린다는게 말이 안돼지만
그래도 그나이대 다른 아이들은 자기가 보고 느낀대로의 모양과 색칠로 표현을 합니다.
기초도형을 연결하는걸로 시작했는데 이 연결조차 안되었고 이해하지 못했습니다
( 사람을 제일 쉽게 표현하자면 몸인 직사각형 모양과 팔인 얇고 긴 직사각형 모양을 연결하면 사람 상체가 완성되는 것) .

나중에 안 결과 글씨 쓰는데 손힘이 하나도 없었고,
젓가락질도 못했고, 아니 안한거죠. 아이는 미남에다가 다른면에서는 엘리트적이었습니다.
유치원을 다녔다는데 유치원을 나무라는게 아니고,
본인이 별로 좋아하지도 않았고 기회도 없었던것 같았습니다.
기초부터 칭찬과 약간의 강제성을 띠면서 시작했죠.
다행이라면 그앤 그 시간대엔 2명정도 (거의 마지막타임에 왔음-모든 학원 거친후) 였고,
불행이라면 서로 아이들끼리 타인의 그림도 보면서 배우는 건데 그럴수 없었다는 거였습니다.

그래도 가속도가 붙어서 여름방학 특강때엔 많은 아이들 틈에 있어서 였는지
풍경화가 완성되더군요. 사실 이아이경우 매일 나오는게 아니었고 일주일에 3일인데 그것도 몸이 피곤하다는 이유로 자주 빠졌습니다. 사실 안타까웠습니다.
조금이라도 매일 매일 ,다른 주제를 꾸준히 다루다 보면 늘기 마련이데요.
미술도 타과목처럼 1년,늦는 아이들은 2년 정도 지나야 결과물에 대해서
맘들이 생각하는 과정까지 되는것 같아요.
싫어하는 미술은 처음엔 놀이 미술식으로 흥미를 준후
1학년정도면 형태는 어느정도 나와야 하므로 서서히 약간의 기법을 익혀서 본인의 창의성이 있는 작품으로 발전하면 좋겠군요.
타인의 눈이 걱정된다면 1:1 방문미술도 생각해볼수 있겠네요.
어디까지나 좁은 저의 소견이었습니다. 두서없이 올렸습니다.




진욱맘님의 글입니다.
> 7살짜리 아들인데 여지껏 그림의 형태가 안 나와요.
> 무지개 색칠, 꽃만 좀 그리고 사람 얼굴은 동그라미만 그리고 팔 다리는 못그리고 .......
>
> 원래 왼손잡이 였는데 올7살 되면서 글씨쓰면서 오른손을 쓰라고 해서 그런지 아님 그리기가 어려워서 그런지 우선먼저 ' 못한다'는 말을 먼저 합니다.
> 내년엔 학교를 가야는데 너무도 걱정이 되네요.
> 지금은 유치원에서 종일반을 하는데 그곳에선 색칠공부를 주로해서 미술학원에 보내볼까하는데 미술을 힘들어하는 아이가 더욱 거부감을 느끼고 또 또래와의 열등감이 쌓일까 걱정도 되구요.
> 정말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