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는 올해 8살 아들이 있어요

이 아들이 3살때부터 저희가족은 어린이날마다 똑같은 곳에 가거든요

제가 너무 사랑하는곳 바로 파주 출판단지에요

올해는 세월호참사로ㅠㅠ 5월에 계획되었던 어린이 책잔치가 6월로 미뤄져서

바로바로 내일부터 이번주 일요일까지 열린다고 하네요

요기 유명해서 가보신분들도 많으실텐데요

가을에 하는 파주 북소리 축제도 있지만 어린이날 즈음에 하는 축제도 아주 재밌고 알차거든요

거의 매년 5월 5일을 기준으로 앞뒤로 조금씩 달라지면서 3일정도 축제를 합니다

사실 처음엔 저희 아이가 어려서 참여할 수 있는 것도 많지않고 저도 요령이 없어서 쓱 들러보다가.. 싼가? 비싼가???

이러면서 책 몇개 구입하고 그랬었어요 ㅠㅠ

그런데 그래도 자꾸 가고, 가다보니 요령도 생기고, 요령이 생기니 정말 좋은곳이라 생각되고

지금은 어린이날 특별한 고민도 없이 파주 출판단지로 가게 되었네요

 1)

일단 어린이날을 몇주 앞두고 부터는 파주 출판단지내의 어린이 출판사들 홈피를 탐방갑니다

 

1년간 이 출판사에서 어떤 신간이 나왔나? 아니면 작년엔 우리아이한테 너무 어려워 못사줬던 책 중

올해는 어떤걸 눈여겨 볼게 있나? 하면서요

몇번 해봇면 정말 보물같은 출판사들이 나올겁니다.

 이렇게 여러 출판사들의 책들 중에서 관심가는 책들은 온라인 서점가서 대충 책 내용이라던가 후기도 살펴보고 할인가로 얼마정도에 살 수 있을지를 리스트로 작성합니다

아무리 책 축제지만 온라인 할인가보다 조금 비싼 경우도 있기도 하거든요

그리고 여기는 리퍼도서라고 반품된 도서들도 있는데 이런 책들은 같은 책이라도 더 싸게 팔기때문에 가격비교는 저는 좀 하는 편이에요

전 푼돈 아끼고 큰거 지르는 알뜰 코스프레 아줌마거든요 ㅠㅠ

2)

어린이날 며칠 앞두고는 파주 출판단지를 검색해서 어린이 책축제 프로그램들을 점검합니다

 

이것도 재밌는게 많아요

그리고 아이가 초등학생이라면 정말 주옥같은 프로그램들 막 나옵니다

제가 작년에 본건 우리나라 꽃, 풀들 세밀화 그리시는 작가분이 오셔서

 어린아이들과 같이 강의도 해주시고 직접 가르쳐주기도 하시고

저희아이는 그때 파워레인저 영화본다고 잠깐 없었는데 참 아이가 어린게 아쉬웠어요

(아, 그 안에 극장도 있어서 아이들 영화도 싸게 볼 수 있습니다

전 아이 영화보라고 들여보내놓고 아이 책 리스트 작성한거 열심히 비교하며 삽니다)

작년에 저희아이가 한거 기억난거는 책 사면 그 작가분이 책 앞면에다 아이 그림그려주신거,

아이 사진 찍어서 목걸이 만들어 주는거, 특정 단어가 들어간 책 찾아오면 수첩 주는 이벤트, 아빠랑 로켓트인지 비행기 만드는거

놀이터에서 뛰어논거, 돌멩이 던지고 논거 ㅋ

여기 너무 넓어서 뛰어 놀 공간도 충분 하거든요

3)

파주출판단지 가기 전날 엄마는 장을 봅니다 소풍가는 기분으로

과자도 사고 도시락 재료도 사고 물도 얼리고 (작년에 제가 만삭이었어서 그런지 꽤 더웠던 기억이 )

어쨌든 뭐 사먹어도 되지만 여기가 출판단지라 식당이 좀 아쉽긴 하거든요 가까운데 파주 아울렛이나 헤이리도 있지만

책 보다 차로 여기 밥먹으러 다녀오기는 길도 막히고 그리 가깝지도 않아요ㅠㅠ

어쨌든 간단한 도시락을 준비해서 출발합니다

그리고 아이는 아빠랑 풀어놓고 엄마는 매의 눈으로 책들을 싸게 훌륭하게 건지면

아이는 뛰어놀아 좋고 엄마는 왠지 내 아이가 책옆에서 뛰어노니 괜히 똑똑해지는 착각? 과 함께 흐뭇하기도하고

윈윈, 상생하는 날을 보낼 수 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