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아이맘님의 글입니다.
> 올 해 6살(생일이 12월생입니다)된 아이가 유치원에 아니 미술학원에 처음 다닙니다.
> 아이의 생일이 늦어서 5살때는 보내지 않았었어요.
> 오후에 일을 하다보니 유치원에 보내면 아이와 있을 시간이 너무 부족한 것 같아서요.
> 친정부모님께서 오후에는 봐 주셨는데..
> 이제 6살이라 미술학원을 보냈답니다.
> 아이가 그림그리기를 좋아하길래 또 장래 희망도 화가라고 한답니다.
> 그런데 2주가량되었는데
> 유치원에 가기 싫다고 합니다.
> 일반유치원이 아니라 학원이라 수나 문자공부도 시키고 있답니다.
> 아니는 공부하기가 싫다고 합니다.
> 사실 현재 한글은 다 떼었고 쓰기도 어느정도는 다 되어있답니다.
> 아이가 틀에 박힌 공부를 싫어하는 것 같아요.
> 제가 집에서 놀이식으로 같이 공부를 하다보니 학습지형태의 수업이
> 너무 부답스러운가봅니다.
> 유치원 얘기만 나오면 배가 아프다고 합니다.
> 어제저녁에는 잠꼬대까지 하면서 ...
>
> 아이가 조금은 내성적이라서 낯가림도 많이 하는 편이라..
> 낯 선 곳에 낯 선 사람들만 있다보니 자기 딴에는 스트레스도 많이 받은 것같아요.
> 오늘은 저와 함께 학원에 같는데
> 제가 옆에 있으면 잘 하고 그렇지 않고 눈에 보이지 않으면 절 찾는답니다.
> 매정하게 떼어놓고 와서도 정말 맘이 아프답니다.
>
> 그래서 일반 유치원으로 보낼 까 생각중이랍니다.
> 유치원에서는 프로젝트수업이나 영역별 수업이라고 해서
> 학습적으로 하는 것 같지는 않아서 그 곳이 아이에게 더 잘 맞을 까 하는
> 생각이 들어서요..
> 둘째가 36개월이 된 이른 4살이라서 같이 보내면 어떨까 하는 데
> 이런 경험이 있으신 맘들의 조언좀 듣고 싶답니다.
>
> 유치원을 옮기는 것도 아이에게 또 다른 환경이라 마찬가지로 적응을 못 하게 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때문에 잠도 오지 않고 판단도 내기가 어렵답니다.
>
> 조언 좀 부탁드립니다.

취학 전의 아이에게 틀에 박힌 학습지 형태수업은, 후에 학교수업도 싫증나게
하지않을까요? 보다 다양하고 틀이없는, 아이가 맘껏 자신의 생각을 시험해보고 체험할수있는 교육환경이 필요합니다. 우리의 현실이 이런 엄마들의 바램을
100% 만족시켜주진 못하지만, 적어도 이런 교육방침을 목표로 우리의 아이들을 가르치는 유치원이 분명 있을거예요. 한번 알아보세요.
또 그런 유치원을 발견해서 보내기 시작하시면 그때부터는 유치원과 아이에게
전격으로 맡기세요. 아이가 6살이니, 유치원에 재미만 붙인다면 엄마를 찾거나
하지는 않을거예요. 한번 함께있어주면 계속 같이 있어주어야해요.
둘째아이도 같이 유치원에 보내세요. 아마 나이가 달라 다른 반이더라도 동생과
함께 다니다면 의젓한 형노릇을 하려하지 않을까요?
저의 딸은 지금 3개월 모자른 만 4살인데 작년 11월 부터 유치원을 다닌답니다.
3살전 부터 Babyclub에 보내보았는데 매번 어찌나 울어대는지 제가 함께 있어주거나 다시 데려와야했어요. 그래서 유치원도 늦게 시작해야하나 어쩌나 정말 님처럼 고민 많이 했었어요. 3살 전부터 이곳저곳 알아보고 들러본 곳중 가장
맘에들던 이 유치원에 보내면서는 또 엄마 않떨어지겠다는 아이때문에 2주간 헤어질때마다 힘들었어요. 한국의 유치원은 제가 경험이 없지만 여기(독일)에서는 처음 아이가 유치원시작 하면 아이가 익숙 해질때까지 처음 얼마 간은 1시간,
또 그다음날은 1시간 반..이런 식으로 견습기간을 갖더군요.
저의 아이 경우 3일이 지나고나니 1시간 반 만에 집에오는걸 아쉬워 했어요.
그래도 처음 2주간은 3살 전과 마찬 가지로 헤어질때마다 우는 아이 떼어놓으며 마음 아파해야 했지만 언제부터인가 울지않고 즐겁게 유치원을 다니더군요.
물론 아이 마다 다르니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시기와 나이도 다르다고 생각해요. 그러니 절대로 아이에게 강요하진 마시고 자연스럽게 새로운 사회에 적응할수있도록 어머님이 처음엔 신경많이 쓰셔야해요.
아이 하나 세상에 내어놓은 일이 참 힘들죠..?
부디 님의 아이에게 맞는 좋은 유치원을 찾게 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