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속상하시죠?
안당해본 엄마는 모릅니다.
덩치는 우리아이가 6kg이나 더 나가는데... 같이 씨름이라든가 정식으로 맞대결을 시키면 째비(?)가 안되거든요.
근데 우리아인 그 아이가 때려도, 밀어도, 자기가 만든 소중한 장난감(블럭, 가베)을 부셔도 같이 육박전을 하지않고 끝까지 말로만 자기의견을 말하는거예요. "너 왜 나랑 놀기 싫어?" "친구는 사이좋게 놀아야 된다" 그러다가 안되면 혼자 울어버리고.(그러니까 상대아이는 더 재미를 붙이는 거 같아요.)
거의 날마다 나도 보는 애라 둘이 싸울때마다 끼어들수도 없고, 보는데선 우리아이만 울보냐고 잡고, 보지 않는데선 그냥 너도 때려버리라고 했다가, 아이가 왜?(평소 선생님이나 부모말하고 틀리다고..)라고 물으면 열번만 참았다가 그래도 그러면 때리라고 했다가.. 아뭏튼 나자신도 횡설수설.. 괜히 애아빠한테만 짜증내고..
나중엔 유치원에서 그친구아이가 우리아이를 왕따시키는 것 같더라구요. 나 너랑 이제 안 놀거야 하면서. 다른 아이랑 찰싹 붙어다니고(우리아이 표현입니다.)근데 우리아인 그 애 주위만 맴돌고. 처음에 태어날때부턴 친했는데 유치원에선 안놀아 주고 버스에 둘이만 있을땐 놀아준다고 좋아하고..

근데 천성인가봐요. 아이 4살때 오즈의 마법사 뮤지컬을 보러 갔습니다. 도로시가 나쁜 마법사에게 구박받는 장면을 보더니 제 가슴에 뭏고 훌쩍훌쩍..그만 보고 나가자고 훌쩍훌쩍.. 나중에 도로시가 나쁜 마법사를 죽이니까 웃더라구요.
지금도 그래요. 인어아가씨 보시나 모르겠는데 마준이랑 예영이랑 결혼한다 하여 양가 부모한테... 요즘 저 보고 보지 말라 그래요. 마준이랑 예영이랑 왜 엄마들이 그렇게 싫어하는데 같이 사랑하냐고. 혼날텐데 그런다고. 이불속에 숨고.
참 어이가 없습니다. 그것도 사내애가.
참고로 전 아직까지 우리아이 때려본 적 없습니다. 아빠도 마찬가지구요.
혹시 님도 그러지 않으신가요? 아이랑 대화가 되니까(말을 저보다 더 요목조목 잘합니다. 자기 생각에 아닌 것은 끝까지 설득을 시킬려고도 하고.) 때릴 일이 없더라구요. 근데 그 친구네는 아이가 매가 부러진 건 다반사 일정도로 한번 맞으면 우리가 인상을 찌부릴 정도로 맞았거든요. 근데 맘이 여려서인지 우리아이는 본 것만으로도 맞은 아이보다 더 오래 기억을 하더라구요.
같은 마음이라 도움을 드릴려구 몇자 올린다는 게 마음만 급하고 정리가 잘 안되네요.
선생님께 의논드렸더니 아이를 믿으라고 하더라구요. 혼자 해결할 수 있고, 또 혼자 해결하여야 한다고.
우리가 이제까지 해왔던 것처럼 자신감과 아들을 믿고 있다는 믿음만 심어주면 된다고. 말은 쉽죠? 한번 더 기다려 보죠 뭐!! 그럼 이만 총총..









이천댁님의 글입니다.
> 다섯살난 남자아이입니다.
> 미술유치원을 보내고 있읍니다.
> 일주일 다니면서 이틀을 맞고 오더군요
>
> 같은 또래인데 뭐가 달라 한아이는 맞고, 친구를 어떻게 때릴생각을 할까...
> 당장 한걸음에 달려가 혼내주고 싶은데
>
> 너도 똑같이 때려라는 홧김말에 아이는 대답합니다
> "내가 때리면 그애가 아프잖아" 라고요
> 선생님한테 일러 라고하면
> "선생님이 혼내면 그애가 울잖아"라고요
> 착한미음이 앞선건지 두려운 마음이 앞선건지
>
> 흔히 말하는 왕따의 초기는 아닌지 걱정입니다.
> 원선생님께 말씀을 드려야 할런지 좀더 지켜봐야할런지
> 지켜보기까지 속이 탈것만 같아서
>
> 남을 때리지 못하는아이 그것도 남자아인데
> 남자아이들 거친세계의 시작이지 라는 생각도 해봅니다만
> 그러기엔 너무 어리고
> 종종 이런일이 있을땐 제가 아이에게 뭐라고 해야할까요
> 이번엔 화를냈거든요. 아이의 반응을보니 제가 부족한것같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