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명의 피카소?

"피카소란 이름을 가진 사람이 100명이나 있어요?"

하며 작은 아이가 피식 웃더군요.

이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인지....

요즘  말장난 하기를 좋아하는 엉뚱한 녀석이거든요.

가령

진라면은 있는데 왜 이긴라면은 없냐고 하거나

넌센스 퀴즈를 내며 혼자 좋아한답니다.

생각지도 못한 질문에 어이없다가도 함께 웃기도 하지요.

이런 녀석이 <100명의 피카소>라는 제목을 그냥 넘길 수 없었나 봐요.

꼬마 피카소와 할아버지 피카소가 그려진 표지를

넘기며 읽기 시작했지요.

100명의 피카소

바이올렛 르메이 그림 / 한아름 옮김

이 책은 불멸의 예술가인 파블로 피카소의 생애와 그가 서양 예술에 끼친 영향을 알아보면서,

삽화로 피카소의 작품을 들여다보고 그의 예술성에 대해

존경심을 표하는 작품집이랍니다.

이 책에 그림을 그린 바이올렛 르메이는 독자들에게 '피카소의 양식'이 무엇인지 소개하고,

피카소의 다양한 예술 양식에서 발견할 수 있는 특징을

보여 주기 위해 피카소의 100가지 모습을 소개하고 있어요.

파블로 피카소의 일생과 예술을 담은 그림책

피카소의 생애를 100가지 장면으로 만나볼 기회군요.

피카소 특유의 회화 양식으로 표현한 삽화를 통해

파블로 피카소의 세계로 출발~

"어머니는 내게 말씀하시길,

'네가 군인이 된다면 장군이 될 거다.

성직자가 된다면, 교황이 될 거다.'라고

하셨지만 난 화가가 되었고,

결국 피카소가 되었다."

피카소가 태어나서 처음 말한 단어가 놀랍게도 '연필'이었다네요.

자기는 뭐라고 했냐고 작은 아이가 묻더군요.

넌 '맘마'라고 했지.

훗날 역사상 가장 중요한 예술가 중 한 명이 될

파블로 피카소의 어린 모습이 첫 번째 모습이에요.

이제 남은 99가지 피카소의 모습을 찾아보기 시작합니다.

파블로 피카소는 다양한 형태의 미술 작품을 만들었어요.

죽기 전까지 만들어 낸 작품이 5만점도 넘다고 하니 대단하네요.

소묘, 조형물, 무대디자인, 무대의상, 도예, 포스터, 콜라주, 유화, 판화

피카소는 항상 새로운 것을 배우는데 즐거움을 느꼈다고 해요.

시를 쓰기도 했다는 피카소~

친구 카사헤마스가 세상을 떠나자 슬픔에 잠긴 피카소는

파란색을 사용한 그림을 많이 그렸다고 해요.

이 시기는 피카소의 '청색 시대'라고 한답니다.

우울한 '청색 시대'를 지나 피카소는 행복을 찾았고,

그의 작품의 색도 분홍색 계열로 변했다지요.

이 시기는 '장미빛 시대'라고 불린답니다.

활동 무대를 파리로 옮긴 피카소는 이곳에서 자신을 위대한 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많은 친구들을 만나게 되었지요.

자기 자신을 그리는 것을 좋아한 피카소는 여러 점의 자화상을 남겼지요.

회화의 모든 규칙을 깨뜨린 <아비뇽의 처녀들>은 뒤늦게 걸작을 평가된 작품이에요.

이 작품으로 피카소는 입체파, 혹은 큐비즘이라는 새로운 양식을 만들어 냈답니다.

학창시절 미술시간에 입체파 양식을 배웠던 기억이 새록새록 하네요.

옆모습 같기도 하고 정면 모습 같기도 했던 작품.

참 독특하다 생각했거든요. 예술적 표현이 참 뛰어나다고 생각했었네요.

피카소는 동물을 사랑했다고 해요. 특히 개를 좋아했다네요.

가장 예뻐한 개 '럼프'를 접시에 그리기도 했다는군요.

1936년, 에스파냐에서 전쟁이  일어났고 일 년 뒤, 게르니카라는 마을이 폭격을 당했지요.

그 소식을 듣고 몹시 슬퍼한 피카소는 <게르니카>라는

그의 가장 유명한 작품을 그리게 되었답니다.

그 후 1945년 전쟁이 끝났어요.

피카소는 전쟁이 끝난 것을 기리기 위해 단순한 선으로 비둘기를 그렸지요.

이 비둘기 그림은 평화의 상징이 되어 전 세계 곳곳에 펴졌다고 하네요.

피카소는 92세가 될 때까지 살면서 한순간도 작품 활동을 쉰 적이 없다고 해요.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많은 피카소~

일반 사람들과는 다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봤고,

자신의 예술을 통해 세상을 표현하면서

규칙에 얽매이지 않고 예술을 창조했답니다.

책을 다 읽고는 피카소의 100가지 모습을 보았다고 하네요.

어릴 때부터 92세 할아버지가 될 때까지의 피카소를 다 만났다고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