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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문화)
[주부리포터] “아빠하고 나하고” 추억만들기 (2002.05.27)
엄마들이 모인 곳에 용기있게 나타나는 ‘청일점’ 아빠들이 많다. 육아를 통해 만족과 행복을 느끼는 아빠들이다.
서울 거여동에 사는 초롬이(9)는 휴일이면 아빠와 단 둘이 데이트를 한다. 동생 우영(3)이 아직 어려서 엄마의 외출이 힘들기 때문이다. 얼마 전에는 아빠와 나란히 앉아 발레를 봤다. 딸과의 주말데이트에 재미를 붙인 가길성씨(38·회사원)는 신문과 인터넷을 뒤져 체험나들이 프로그램을 찾아낸다. 경기도 양평의 흙피리 공방도 그렇게 해서 찾아갔다.
하슬기씨(33·의사)는 ‘엄마와 추억 만들기’ 행사에 두 딸과 함께 참가한다. 밤샘 당직을 끝내고 유진(6), 유정(3)과 외출한 그는 맘스쿨(http://www.momschool.co.kr)이 마련한 이 행사 단골. 지난 달에는 창경궁에 가서 나무와 숲에 관한 식물학자의 강연을 들었다.
일산에 사는 이호영씨(38. 회사원)는 주말이면 큰 아이 영재(7)를 데리고 호수공원에 간다. 주중 어린이 축구교실에 참여하는 아들과 함께 땀흘리며 공을 차고 달리다 보면 부자간의 정이 새록새록 솟는다. 일요일 아침에는 가까운 정발산이나 북한산으로 등산간다.
호인(5)이에겐 아빠가 좋은 선생님이다. 실제로 고등학교 물리교사인 강태욱씨(31)는 주말과 방학이면 아들과 현장체험에 나선다. 한강, 남산, 동물원 등을 다녀와선 비용과 교통편, 소요시간, 먹을거리 등을 아들과 함께 상세히 기록해둔다.
( 이민정·주부리포터·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주엽동 )
◇어린이와 함께 갈만한 서울 시내 과학관ㆍ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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