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보고 왔어요~^^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2020.01.23 ~ 2020.02.27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화, 목 20시 / 수, 금 15시, 20시 /
토, 일, 공휴일 14시, 19시 / 월 공연 없음
만 10세 이상 관람가
설 전날까지는 음식 준비로 바쁘고
설 당일은 차례상 차리고 이래저래 정신이 없다가도
설날 다음날부터는 조금 여유가 생기더라고요.
피곤해서 푹 쉬고 싶은 마음도 있지만
그래도 연휴에 문화생활 누리지 않으면
또 아쉬움이 있더라고요.
그래서 설 연휴 뮤지컬로 선택한
여명의 눈동자
26일 일요일 2시 공연으로 만나보고 왔네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지난 9월 극장 앞 독립군 공연 본 이후
오랜만에 다시 와 봅니다.
매표소 오픈은 공연 시작 1시간 30분 전부터에요.
매표소 오픈 전인데도 일찍 와서
줄 서신 분들 계시더라고요.
저도 미리 로비 둘러보고 사진도 남겨 봤지요.
물품보관소도 있으니 외투나 가방을
미리 맡기고 보시는 거도 좋아요.
대극장 좌석이 좁아서 짐이 많으면
불편할 수도 있거든요.
제가 중2 때 보던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를
뮤지컬로 만난다니 무척 설레더라고요.
작년에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 공연을 놓쳐서 아쉬웠는데
이번에 다시 만나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지요.
디큐브아트센터보다는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공연장이
집에서도 훨씬 가까워서 좋았지만
공연장이 더 웅장하고 규모도 훨씬 크기에
기대감도 클 수밖에 없었죠.
참고로 드라마를 기억하시거나 책으로 이미 읽어 보신 분들은
뮤지컬도 쉽게 이해하고 볼 수 있을 거예요.
혹시라도 내용을 모르시는 분들은 조금은
알고 가시는 게 도움이 될 거예요.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1975년부터
1981년까지 6년간 일간스포츠에서 연재한
소설가 김성종의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를 극화한 작품인데요.
드라마는 1991년 MBC에서 방송되며
최고 시청률 70%를 점유하며 범국민적인
사랑을 받은 최고의 국민 드라마로 기억되고 있지요.
당시 드라마 최초로 일본군 위안부와
제주 4.3 사건 등 대한민국의 근현대사에
빼놓을 수 없는 역사적 사실을 담아냈는데요.
보는 여명의 눈동자 속 역사도 보여주고 있으니
공연 관람 전에 한번 홅어봐도 좋아요.
여명의 눈동자 포토존도 있는데
철조망으로 꾸며져 있어서
드라마 속 주인공처럼 철조망을 사이에 두고
기념사진도 남겨볼 수 있는데요.
저랑 남편도 찍을까 했는데 부끄러워서
아이 사진만 남겨봤네요.
이제 12살이 된 둘째
아직까지는 사진 촬영에 협조적이랍니다.
시대의 걸작을 무대 위에 재탄생
시키기 위해 국내 최정상 크리에이티브진이
의기투합한 웰메이드 초대형 창작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일정별 캐스팅 배우분들이 다른데요.
이날 만나본 캐스팅 배우분들도 완전 최고였어요.
작년 공연보다 더 화려하게 돌아왔다고 하니
작년에 이미 보신 분들도 한번 더 보셔도 좋겠더라고요.
중국 남경 부대의 위안부로 끌려가 질곡의 세월을 보내는
'윤여옥' 역으로 김지현 배우님,
일본군으로 징용된 남경 부대에서
여옥과 만나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는
'최대치' 역은 테이,
동경제대 의학부 출신의 군의관으로
근무하다 여옥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장하림' 역은 마이클리
세분의 연기와 노래는 아주 환상적인 호흡으로
큰 감동을 선사하더라고요.
마이클리님은 사실 잘 몰랐는데 이번에
여명의 눈동자 보고 하림역의 마이클리님 노래 들으면서
자꾸 드라마 속 박상원씨가 떠오르는 게
완전 몰입이 되더라고요.
다시 보고 싶은 여명의 눈동자
다른 배우분들의 연기와 노래도 궁금해서
기회가 되면 윤여옥역의 최우리, 박정아
대치역의 온주완, 오창석
하림역의 이경수 배우님 연기로도
한번 더 보고 싶어지네요.
일제 강점기부터 한국 전쟁에 이르는
격동의 시대를 살아가는 여옥, 대치, 하림
세 남녀의 운명적이지만 애절한 사랑을
담은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1부 80분
15분 휴식
2부 70분
총 165분
공연으로 진행되었는데요.
여명의 눈동자 스토리를 뮤지컬로 보는
느낌은 역시 또 다르더라고요.
보면서 자연스레 드라마가 떠오르는 게
드라마도 다시 보기로 또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명장면, 명대사, 그리고 여명의 눈동자 테마곡은
귀에 계속 맴돌더라고요.
저 학창시절에 드라마 주제곡 악보 사다 피아노도 즐겨 쳤는데
여명의 눈동자 악보 역시 즐겨 연주했던 곡 중의 하나거든요.
전 2층 좌석에서 봤지만 좌석이 중앙이라 시야가 나쁘진 않았어요.
워낙에 무대가 넓고 배우분들이 무대를 꽉 채웠기에
스케일도 엄청 크고 그만큼 전해지는 감동도 컸답니다.
따로 프로그램북은 판매하고 있지 않아서
여명의 눈동자 공연 리플렛만 하나 챙겨왔네요.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커튼콜 사진 촬영은 금지되어 있어요.
배우분들 모두 퇴장한 후에도 무데 위에서 김지현, 테이, 마이클리님
세 분은 마지막까지 남아서 손을 흔들어 주셨는데
배우 분들의 마지막 모습을 담을 수 없어서 무척 아쉽더라고요.
전 배우분들의 얼굴 표정도 자세히 보고 싶어서
오페라글라스를 대여했는데요.
오페라글라스는 2층에서 공연 1시간 전부터
대여할 수 있는데 금방 소진되더라고요.
선착순이라서 혹시라도 대여하실 분들은
여유 있게 오시는 게 좋을 거예요.
오페라글라스로 둘째도 공연 내내 어찌나 집중해서 보던지요.
공연 끝나고 이해하지 못한 부분은 물어보면서
공연 본 느낌과 이야기하는 걸 보면 아이에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스토리였지만 잘 봤구나 싶었네요.
세종문화회관 1층 로비에 주차요금 정산기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공연 티켓에 있는 QR코드 바코드로 정산기에서 정산이 가능합니다.
무대 위에 피어난 대서사시
여명의 눈동자
가슴 아픈 역사와 대서사를 음악과 무대에 고스란히
잘 녹여낸 공연으로 깊은 여운을 남기는데요.
설 연휴 가족이 함께 보기에도 의미 있었던
뮤지컬로 잘 보고 왔네요.
긴 스토리를 담아내다 보니 뮤지컬로 아쉬운 점도 있지만
그래도 전체적으로 아주 만족스럽게 본 공연이라
최고의 배우들을 만난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내일은 화요일이지만 공연이 없고
매주 월요일은 공연이 없어요.
2월 27일까지 만나볼 수 있는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온 가족이 함께 보셔도 좋을 거 같아 추천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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