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4일, 18차모임이 상준이네 집에서 있었습니다.

지루하던 6은물의 마지막 시간이었어요.



먼서 쌍둥마미님 순서...

6은물로 숫자와 연산기호를 만들어서 간단한 덧셈, 뺄셈을 해보았습니다. 3+5= 까지 만들어놓으면 아이들이 끝에다 8 이라는 정답을 은물로 만들어놓는 것이죠. 처음에는 엄마가 문제를 내주고 나중에는 서로서로 상대방에게 문제를 내주고 맞추게 했습니다.



아이들이 6살쯤 되다보니 간단한 연산은 너무 쉬운 것 같아서 더해서 10 넘어가는 연산도 해보고, 보수의 개념을 익히기 위해서 10에서 몇개씩 빼나가는 뺄셈연산도 해보았답니다.

마지막에 11에서 5를 빼는 연산을 시켜보았는데, 숫자로만 제시해놓고 해결하게 했더니 역시나 좀 어려워하더군요. ^^









숫자로만 셈을 하도록 하니까 금방 지루해하는 것 같길래, 아이들에게 이야기식으로 셈하기를 유도했습니다.



[덧셈연산]



엄마: (은물을 차곡차곡 쌓아놓으며) 재영이네 아파트는 3층이고 상준이네 아파트는 4층이었대. 그런데 어느날, 상준이네 아파트가 재영이네 아파트로 이사를 와버렸지 뭐야? (3층짜리 은물더미에 4층짜리 은물더미를 포개놓으며) 상준이네 아파트가 통째로 터억~~ (쌓인 은물더미를 보이지 않게 손으로 가리고) 그럼 모두 몇 층짜리 아파트가 되었을까?



아이들: 3 더하기 4 니까.... 7층이요!





[뺄셈연산]



엄마: 재영이가 열심히 열심히 탑을 쌓았대요. (여러가지 모양의 은물을 10층으로 쌓으며) 멋진 11층 석탑이 완성된거지. 그런데 갑자기... 어디선가 휘이익~~ 태풍이이 불어왔어. (은물탑을 손가락으로 튕겨 몇 개를 무너뜨리고) 앗!! 바닥에 몇 개가 떨어져버렸지?



아이들: 5개요~



엄마: 그럼 남아있는 탑은 몇 층짜리로 변해버렸을까?



아이들: 11층에서 5층이 무너져버렸으니까.... 6층이 되었어요.







이렇게 이야기식으로 셈놀이를 해주니까 너무나 좋아하더군요. 은물로 직접 쌓아본 혹은 무너뜨린 결과를 먼저 보여주지 말고 처음엔 혼자서 유추하여 암산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쌍둥마미님의 순서가 끝나고 다음은 제가 준비한 미니몬스터 만들기 놀이...



먼저 6은물 전부를 가지고 몬스터의 얼굴을 만듭니다. 입체적으로 만들어도 괜찮고 평면적으로 만들어도 상관은 없습니다. 자유스럽게 아이들이 원하는 모양으로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원래 계획하기로는 제가 미리 미니 몬스터들을 만들어가고 아이들에게 그 몬스터를 이용해서 팔, 다리를 붙여보게 하려했는데, 아이들이 직접 해보게 하면 더 기발한 작품이 될 것 같아 그냥 두었습니다.

아이들이 다 만들고나면 변형을 막기 위해서 유리테입으로 잘 붙여주세요.

재영이와 상준이는 모두 평면적인 얼굴을 만들었더군요. 덕분에 엄마들이 테입으로 고정하기가 번거롭지 않아 좋았습니다. ^^





이제 몬스터에서 눈, 코, 입을 만들어줄 차례입니다. 예전에 제가 다른 모임에서 만들어 사용했던 신체주사위가 있어 그것을 활용했습니다.

주사위의 6면에 눈, 코, 입, 귀, 손, 발이 그려져 있습니다. 아이들에 각자 이 주사위를 굴려서 나온 신체부위를 자기 몬스터에게 붙여주면 되는겁니다.



눈 - 문방구에서 파는 인형눈을 활용

코 - 문방구에서 파는 알록달록한 뽁뽁이(?) 솜을 활용

입 - 색종이에 입술과 이빨모양을 그려 오려붙임

귀 - 빨대를 약 7센치 정도로 잘라 중간을 꺾어 뾰족하게 만든 뒤 양쪽에 테입을 붙여 고정

손 - 빨대를 약 10센치 정도로 잘라서 한쪽끝에 가위집을 4번 내서 벌려준다.

발 - 손보다 약간 더 길게 빨대를 잘라 마찬가지로 가위집을 내서 벌린다.









아이들이 신체주사위를 무척 좋아하더군요. 하긴.. 이런 요상한 주사위는 처음 봤을테니까요. ^^

눈이 한 개에 코가 두 개, 귀가 세 개, ... 각종 희안하고 못생긴 괴물을 직접 만들 수 있다는 사실에 아이들 모두 흥분한 듯 했습니다. 열심히 주사위를 굴리고 눈, 코, 입을 만들 재료를 받아가는 모습이 자못 진지하더군요.



자기가 원하는 부분에 눈코입을 달아놓고 몬스터를 완성한 다음, 자기 몬스터의 이름을 지어보게 했습니다.

재영이 몬스터의 이름은 '오영진'이고, 상준이 몬스터의 이름은 '괴물몬'이라던가요?

내심 아이다운 귀여운 이름들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너무나 사실적인(?) 이름들을 들으니 약간 실망이 되긴 했지만, 그래도 이것이 아이다운 모습이려니 생각하며 웃었습니다.







아이들이 만든 작품입니다.

왼쪽이 상준이 몬스터, 오른쪽이 재영이 몬스터 입니다.





이렇게 6은물 놀이가 끝났습니다.

다음주는 7은물입니다.

기대 많이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