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부터 하고 있는 간송전시회를 보고 왔습니다. 어제 도서관에 가서 급한대로 잡은 책이 이것 이었습니다. 같이 도서관을 갔던 지인은 좀 더 다양한 이야기를 다룬 책을 잡았는데, 저는 급한 마음에 '이것이라도..'하고 이 책을 잡았지요. 급한 제 마음의 불을 끄기에는 적당한(?) 책이었습니다. 간송미술관에서 열리는 '진경시대 회화대전'을 다녀오실 계획이 있는 초등학생이라면 한 번 읽고 가도 좋겠다 싶은 책입니다. 책 속 다루는 작품들이 '간송' 아닌 다른 곳에서 만날 수 있는 것들도 많지만.. 겸재 정선이 64세 때 내금강의 가을 절경을 그린 '풍악내산총람'은 그 그림을 그리게 된 배경을 책을 통해서 알고 가니.. 그 그림이 더 가깝게 느껴지더군요. 그림을 그린 사람을 이해하면 그림이 더 가깝게 다가서는 것이겠지요. 좀 더 다양하게 정선을 알고 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관람이었습니다.
간송미술관을 갔더니, 체험학습을 내고 온 친구들로 보이는 어린 친구들도 여럿 보였습니다. 엄마 손에 이끌려 작품들을 보는 모습이 대견했습니다. 하지만, 작품들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지는 미지수... 사실, 어른이 저도 그냥 보면.. 어렵기만 하더군요...
같이 읽기를 권하는 책은 <간송선생님이 다시 찾은 우리 문화유산 이야기> 입니다.
-- 책을 읽을 시간이 안 되심 신문기사라도 참고하고 가세요.. ^^ 그리고 혹, 줄을 서서 기다리시게 되면, 도록을 먼저 사서 보시면서 기다리는 것도 좋을 듯 싶습니다. 도록을 보면.. 아무래도 그림에 대한 설명을 잘 알 수 있어서 그림을 보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신문기사 참조 한국경제 : 겸재 붓끝서 피어난 금강산 일만이천봉 2012. 5. 7
-- 관람후기 : 10시에 도착해서 큰 기다림없이 관람은 하였습니다. 저를 반갑게 맞아주는 공작.. 꼬리를 활짝 펴고.. 인사하더군요. ^^
간송의 5월은 연두빛 가득이었습니다.
1층 전시관은 언제나처럼 번잡스러움이 있었지요.. 움직이지 않는 줄.. 직원이 '비어 있는 곳에서 관람하세요.' 해서 이리저리 돌아서 관람했네요.. 줄을 서서 기다려 올라간 2층은 1층과는 다른 고요함이 있었습니다. 직원분이 줄을 서서 관람하도록 유도해 주셨거든요. 먼저 바깥 관람을 하고, 가운데 관람을 하도록 했지요. 지난해.. 혼란스러움 속에 전시물을 보호하던 유리가 파손되어서 그렇게 한다고 하는데.. 주의를 주는 직원분들께 불쾌감을 나타내는 경우도 있나 보더군요.. 가운데 작품은 빛 때문에 모두 유리 가까이 얼굴을 대고 보게 되더군요. 그 때.. 유리를 만지지 않도록 주의했음 하시더군요..
사실, 해마다 가야지.. 올핸 50주년이니까.. 더 특별할 거야 하는 마음에 기대를 했는데, 이 예술에 문외한 진경시대 작품을 전시한다는 소리에 좀 더 특별한 것을 원했는지... 음~~~ 했는데.. 다녀오길 잘 했습니다.
데리고 온 도록은 장식용이 아닌.. 저의 자양분이 되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 아이들과 할 수 있는 활동 - <간송선생님이 다시 찾은 우리문화유산이야기>를 함께 읽고, 책만들기 하기. - 그림에 제목 맞추어 보기 (이건 신문기사나 도록을 활용하면 좋겠네요.. ) - 고양이 그림 비교하기 (김홍도, 벽상벽(개인적으로 마음에 들었던 고양이 그림 ^^), 정선 ... 작품이 있었어요. 이건 도록을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 - 진경산수화 알아보기 -정선의 책 읽고, 정선의 작품 세계 알아보기 - 한자를 배우는 친구라면, 한자 제목의 뜻 알아보기 (예를 들어 정선의 '추일한묘'는 가을날 한가로운 고양이'란 뜻이거든요. 그 뜻을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
전.. '고양이'를 해 볼까 생각중입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