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립토론으로 기를 수 있는 능력은 어떤 것이 있을까.

가장 대표적인 것이 국어 실력과 독서 능력이다. 대립토론과 국어 실력 및 독서 능력은 매우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국어 실력이 높고 독서를 많이 한 사람이 대립토론에 강하다. 또 대립토론에 강한 사람은 독서 능력이 향상된다. 토론자로서 토론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자료를 찾기 위해 많은 양의 독서를 하게 되기 때문이다.

국어 교과에서 추구하는 4가지 언어적인 능력, 즉 읽기·듣기·말하기·쓰기 능력도 모두 대립토론으로 키울 수 있다. 나아가 국어 실력이 향상되면 다른 교과에도 영향을 끼쳐 수학, 과학, 사회, 외국어 실력도 동반 향상될 수 있다.

대립토론이 어떻게 국어 교과에서 추구하는 능력들을 향상시킬 수 있는지 알아보자.

첫째는 신빙성 있는 자료를 찾는 조사(Research) 능력 부문이다. 대립토론을 준비하는 작업은 근거자료를 만들기 위해 자료를 찾고 가공하는 활동의 연속이므로 대립토론을 거듭함에 따라 신빙성 있는 자료를 찾는 조사 능력이 자연스럽게 길러진다.

두번째는 논리적 사고에 필요한 지식 습득을 위한 읽기(Reading) 능력 부문이다. 논리적 사고와 풍부한 지식이 요구되는 대립토론을 위해서는 많은 책과 신문자료 및 참고자료를 읽어야 한다. 대립토론을 하면 읽기 능력이 놀랍게 향상된다.

세번째는 논리적인 글쓰기(Writing) 능력 부문이다. 현대인들은 학교나 직장, 사회에서 많은 사람과 인간관계를 맺으며 끊임없이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 말이나 글로 다른 사람을 설득해야 하기도 하고 나의 의사를 표현해서 상대방을 이해시켜야 한다. 논리적인 글쓰기는 매우 중요하다. 대립토론을 준비하면서, 그리고 대립토론의 발표 안을 만들면서 끊임없이 글쓰기 훈련이 이뤄지게 된다.

네번째는 근거 있는 자료를 바탕으로 하는 말하기(Speaking) 능력 부문이다. 대립토론에서는 근거 있는 자료를 바탕으로 주장해야 좋은 점수를 받는다. 대립토론을 하면 근거 자료를 바탕으로 말하는 훈련을 거듭하게 되므로 말하기 능력이 키워진다.

다섯번째는 집중해 듣는(Listening) 능력 부문이다. 토론에서는 자신이 할 말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토론이 진행되는 내내 메모를 하면서 집중해서 들어야 한다. 상대팀에서 주장하는 내용에 귀를 기울이고 잘잘못을 꼬집으며 약점을 공격하고, 자기 팀의 팀원이 발언하는 것을 도와야 한다. 대립토론을 거듭하면 집중해 듣는 능력, 즉 경청하는 능력이 키워지고 자기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자세가 자연스럽게 몸에 붙게 된다.

이 밖에도 대립토론으로 기를 수 있는 능력은 많다. 여러 각도로 사물을 보는 능력과 반대 입장에서 상대방을 탐지하는 능력, 논리적 사고력, 자료 수집·분석 능력, 설득력, 감정 조절 능력 등을 대립토론으로 기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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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립토론은 규칙·형식을 강조하는 ‘말로 하는 게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