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세월호 사고 이후로 시간이 멈춰 버린 듯 온통 머릿속에는

세월호에 탑승했던 아이들과 그 아이들의 부모님들에 대한 생각뿐이었습니다.

고등학생 아이들을 학원에서 가르친 경험이 있던 저에게는

그 밝고 예쁜 아이들이 눈에 걸려 세월호에 대한 기사에서 눈을 떼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지금도 단 몇 명이라도 제발 살아오길 간절히 소망합니다.

우리는 아이를 사랑해서, 그 아이의 인생이 나보다 더 나아지라고

늘 잔소리를 하게 됩니다. 사실 그 잔소리 뒤에는

"아가,사랑해", "네가 있어서 고마워", "행복해" 라는 말이 숨어있는데,

이 말 대신 '공부 좀 해라, 공부해서 남주냐, 이걸 왜 모르니, 지금 꼭 해야겠니?,

빨리 일어나, 부지런해, 밥만 많이 먹는다, 똑똑하지 못하다, 엄마 지금 바빠' 라고 합니다.

이 말들은 우리가 아이를 사랑해서 다 잘 되라고 하는 말인데 아이들은 모릅니다.

그래서 사랑한다고, 네가 있어서 고맙다고, 행복하다고 말을 해 주어야 합니다.
제가 세월호에 탑승했던 아이들의 부모님을 생각하면 더 가슴이 아픈 것은 이 때문입니다.

대한민국은 고등학생 아이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공부해라 라고 말하게 하니까요.

어머니
하루에 한 번은 꼭 아이를 안고 이야기 해 주세요.

"아가, 사랑해"
"태어나줘서 고마워"
"네가 있어서 행복해"

지금이 아니면 나중에도 할 수 없어요.

이 말이 그 어떤 교육보다도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