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교육 | 천혜의 섬 몰락시킨 '모아이'의 정체는?

등록일 2019-02-11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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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스터 섬의 모아이 석상

-신기한 세계 미스테리, 아이와 함께 읽어보세요!

‘모아이’에 대해 들어본 적 있나요? 모아이는 칠레의 이스터 섬에서 발견된 사람 얼굴 모양의 석상입니다. 섬 전역에 걸쳐 800개 이상 발견된 모아이의 크기는 3.5m부터 무려 20m에 이르기도 하고, 그 무게만 해도 20톤에서 90톤까지 나간다고 합니다.

모아이는 세계 7대 불가사의 중 하나로 꼽히기도 하는데요. 도대체 언제, 누가, 어떻게, 무슨 목적으로 이렇게 많은 모아이를 만들었는지 알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 모아이가 바로 이스터 섬이 멸망한 원인이라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도대체 머나먼 과거, 이 작은 섬에는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요?

-이 기사는 초등 잡지 <톡톡> 12월호에 실린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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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에 발견된 ‘이스터 섬’
1722년, 네덜란드 탐험가 야코프 로헤벤 선장은 항해 도중 낮고 편평한 섬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섬을 발견한 날은 때마침 부활절이었습니다. 따라서 그들은 섬에 부활절이라는 뜻의 ‘이스터(Easter)’라는 이름을 붙였습니다.

한때 이 섬에는 약 3만 명 정도의 사람들이 살았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섬은 커다란 나무들로 울창한 숲을 이루고 있었고, 사람들은 토란이나 고구마, 참마 등의 작물을 재배하고 가축을 키우며 살았죠.

그러나 네덜란드의 탐험가들이 섬을 방문했을 때는 고작 3천 명 남짓한 원주민만이 살고 있었고, 3m가 넘는 수목은 발견조차 힘들었어요. 섬의 동물은 닭 정도에 불과했죠. 그리고 섬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거대한 석상만 즐비했습니다.

이스터 섬의 비극은 ‘모아이’ 때문?
학자들은 이스터 섬이 황폐해진 이유가 바로 ‘모아이’ 때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지금과 같은 현대 건축 기술이나 최첨단 장비가 있다면 커다란 석상을 만드는 것은 일도 아니겠죠. 하지만 머나먼 옛날, 기술과 장비가 턱없이 부족하던 시절 모아이처럼 커다란 석상을 만드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원주민들은 모아이 석상을 만드는데 엄청난 나무와 바위, 그리고 인력과 식량이 필요했습니다. 그래서 닥치는 대로 섬의 나무를 잘라내고 바위를 캐냈으며, 농사와 사냥은 뒷전으로 밀려나고 모아이 석상을 세우는데 어마어마한 인력이 투입됐지요.

삼림이 사라지자 동물들도 자취를 감추었고, 식량과 생활 자원이 부족해진 사람들의 삶은 어려워졌습니다. 풍요롭고 아름다웠던 섬은 결국 거대한 모아이만 남은 채 사람이 살 수 없는 황폐한 땅으로 변해버렸습니다.

원주민들은 왜 모아이에 집착했을까?
이스터 섬의 원주민들이 모아이 석상을 세우는데 집중했던 이유는 다름 아닌 부족 간의 경쟁 때문이었습니다. 서로 더 큰 모아이를 세우기 위해 경쟁을 벌이면서 정작 부족을 돌보는 일에는 소홀했던 것이죠.

사람들의 욕심은 점점 더 큰 모아이를 만들어냈고, 그만큼 삶은 더욱 힘들어졌습니다. 뒤늦게 사람들은 잘못을 깨닫고, 자신들을 파멸로 이끌어간 모아이의 눈과 모자를 파괴했지만 이미 섬은 살기 어려운 환경으로 변해버렸어요. 그래서 원래 모아이에는 모자와 눈이 있었지만, 현재 남아있는 모아이에서는 모자와 눈을 찾아보기가 어렵지요.

“마지막 나무를 베었던 사람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
물론 이 이야기가 진짜 사실인지 아닌지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어요. 그때 당시 이스터 섬에 살았던 원주민에게 직접 자초지종을 물을 수도 없는 노릇이니 학자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답니다. 그러나 이 이야기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확실합니다. 바로 지나친 욕심은 우리를 자멸의 길로 이끌 수 있다는 것입니다.

<총, 균, 쇠>라는 책으로 유명한 제래드 다이아몬드 박사는 <문명의 붕괴>라는 책을 통해 이스터 섬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냈는데요. 그는 강의 도중 한 학생에게 ‘마지막 나무를 베었던 사람은 무슨 생각을 했을까?’라는 질문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럴듯한 질문이지만 뜻밖에도 저자의 대답은 ‘무의미한 질문’이라는 것입니다.

저자는 마지막 한 그루 나무를 베어낸 사람은 아마 벌거숭이 산등성이에서 자라나 ‘숲’을 본 적도 없는 사람일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울창한 숲의 아름다움을 모르는 사람이니 그에게 한 그루의 나무는 그저 쓸모없는 기둥 하나일 뿐이었겠지요. 비극은 멀리서 온 것이 아니라 눈앞의 욕심 채우기에 급급했던 사람들이 빚어낸 당연한 결과였습니다.


*사진=클립아트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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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23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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