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 피해자 3명중 1명은 모두 사망했으며 7세 미만 영유아는 사망자의 절반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서울 광화문광장 내 해치마당에서 가습기살균제 피해사진 전시회가 지난 25일 시작된 가운데 한 시민이 가습기살균제 피해사진을 보고 있는 모습. 가습기살균제 피해 사진과 사연을 담은 사진전시회는 오는 31일까지 열린다. 이기태 기자 [email protected] ⓒ베이비뉴스

 

가습기살균제로 인해 사망한 피해자의 절반 이상은 7세 미만 영유아인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민주통합당 장하나 의원이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단독으로 입수해 27일 언론에 공개한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폐손상 의심사례 접수현황"에 따르면 가습기살균제로 인한 피해자 총 357명 중 112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총 357명(미확인 31명 포함) 중 7세 미만 영유아는 134명(37%), 20~30대 82명(23%)으로 영유아와 20~30대 피해자가 전체 피해자의 60%를 차지했다. 40~50대는 55명(15%), 60대 이상은 27명(8%), 초등학생은 25명(7%), 중고등학생은 3명(1%)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112명(미확인 10명 포함)의 사망자 중 7세 미만의 영유아가 64명(57%)으로 영유아의 피해가 가장 심각했다. 20~30대 18명(16%), 60대 이상 10명(9%), 40~50대 7명(6%), 초등학생 2명(2%), 중고등학생 1명(1%) 순으로 사망자가 집계됐다.

 

가습기살균제로 인해 총 357명이 피해를 입었으며 이중 112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장하나 의원실

 

이처럼 영유아와 20~30대 피해가 높은 이유는 아이를 둔 젊은 부부층이 가습기살균제를 많이 사용했기 때문으로 추정된다. 또한 가습기살균제로 인해 면역력이 취약한 영유아와 고령층이 사망에 이를 확률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가습기살균제로 피해를 입은 영유아의 경우 피해자 총 134명 중 64명이 사망했으며, 60세 이상의 고령층도 피해자 총 27명 중 10명이 사망했다. 영유아 2명 중 1명, 고령층은 3명 중 1명 꼴로 사망한 셈이다.

 

한편 성별이 확인된 20~30대 피해자 총 74명 중 여성은 62명으로 총 84%의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장하나 의원은 "현재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중 중증환자들은 1억 9000만원에 달하는 폐이식수술과 매달 350여만 원 등 천문학적 치료비를 부담하며 경제적 고통과 가정의 붕괴 등 감당하기 어려운 이중 삼중의 고통에 처해 있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피해대책에 대해 정부가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면 이제 국회가 나서야 할 때"라며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구제대책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을 발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내주 중 "가습기살균제 피해자 구제대책특별위원회 구성결의안"을 발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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