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낮없이 육아에 시달리느라 자신을 돌보지 못하는 여성이라면 어느 새 거울 속 불어난 몸매가 어색하기 마련이다. 출산 후 달라진 몸매는 여성으로서의 자신감을 떨어뜨리고 산후 우울증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다음은 여성이 임신과 출산이라는 과정을 거치면서 겪는 산후비만의 시기별 주의사항에 대한 내용이다.

 

◇ 임신 중 과도한 체중증가 주의

 

산후 다이어트는 임신과 출산이라는 큰 과정을 겪고 이뤄지는 만큼 건강을 위해 시기별 주의사항을 숙지해야 한다. ⓒ청정선한의원

 

산후비만을 예방하려면 우선 임신기간 중 체중증가를 조심해야 한다. 임신 중 과도하게 체중이 늘면 출산 후 본래 체중으로 돌아가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비만, 당뇨, 고혈압 등 임신중독증에 걸릴 위험이 높고 태아도 비만 유전자를 가지고 태어날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임신 중에는 평균적으로 12kg 내외의 체중 증가가 적당하다. 이를 위해선 임신 중이라고 마음껏 음식을 섭취할 게 아니라 설탕이나 지방, 콜레스테롤이 든 음식은 피해야 한다. 또한 임신 시기별로 무리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수영, 요가, 산책 등 운동을 규칙적으로 실시하는 것이 좋다.

 

◇ 다이어트는 출산 6주 후부터

 

출산 다이어트를 시작하는 시기는 늘어난 골반과 신체 기능들이 정상적으로 돌아오는 것을 감안했을 때 출산 6주 후가 적당하다. 출산 후 여성의 몸 상태는 체력과 면역력이 급격히 떨어진 상태이므로 무리한 다이어트는 피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한 후 체계적으로 다이어트에 임해야 한다.

 

경험자들이 산후 다이어트의 1등 공신으로 꼽는 것은 바로 ‘모유수유’인데 여기에도 주의할 점이 있다. 모유수유를 하는 산모들은 모유량을 늘리기 위해 평소보다 많이 먹거나 특정 음식을 과도하게 섭취하는 경우가 있는데 사실 모유의 성분과 양은 음식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러므로 모유수유 기간 동안 자꾸 허기가 진다면 적은 양을 여러 번 나눠 먹고 저지방, 저칼로리 식품 위주로 섭취하는 것이 좋다.

 

◇ 출산 6개월 이후엔 다이어트 힘들어

 

출산 후 불어난 체중은 적어도 6개월 이내에 회복시켜야 하는데 그 이유는 6개월 이상 과체중을 유지할 경우 우리 몸이 그 상태를 기억해 살진 몸매를 그대로 유지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만일 출산 후 4~5개월이 지나도 원래 체중을 회복하지 못한 경우라면 전문가를 찾아 다이어트 프로그램을 통해 살을 빼는 것도 좋다. 체중이 원래대로 돌아왔어도 늘어진 뱃살 때문에 고민이라면 콜라겐이나 엘라스틴을 재생시켜 주는 별도의 관리가 필요하다.

 

임태정 청정선한의원 원장은 “출산 후 다이어트는 외적인 미와 함께 여성의 건강을 챙기는 것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다이어트를 시작하기 전에 남아있는 어혈을 없애고 회복 상태에 따라 식이조절과 운동요법을 병행하면 좀 더 건강하게 살을 뺄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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