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들이 학종에서 가장 부담스러워하는 것이 바로 '면접'이다. 면접은 수험생들에게는 그리 익숙하지 않은 시험이다 보니 당장 무엇부터 준비해야 할지 막막한 게 사실이다. 면접관과의 아이컨택부터 자기소개는 어떻게 해야 할지 하나부터 열까지 고민이 될 것이다. 

대학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면접을 실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면접은 지원자의 제출서류를 확인하고자 실시한다. 또한 학생부 기록으로는 다 보여주지 못했던, 학생 개인의 우수한 강점을 좀 더 부각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면접관은 지원자의 어떠한 역량을 확인하고 싶은지 자세히 알아보자. 

Q1. 수험생에게 면접은 정말 부담되는데요. 대학이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면접을 실시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서류평가 통해 확인한 지원자 역량 재확인하는 '면접' 
대학은 가능하면 가르칠 학생을 직접 보고 확인해 보고 싶어 합니다. 물론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를 통해 학교생활에 충실한 학생인지, 대학의 인재상이나 지원 전공의 학생상에 잘 맞는 학생인지를 어느 정도 평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지원자가 서류평가에서 보여준 역량이 실제 있는지, 그 외에 어떤 잠재력을 지녔는지 보다 세밀하고 심층적으로 평가하기 위해서 면접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최근 학생부종합전형에서 면접은 서류평가의 연장선으로, 서류평가를 통해 확인한 지원자의 역량을 재확인하는 의미가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의 내용이 사실인지, 기록이 과장되지 않았는지를 확인할 뿐만 아니라 서류평가를 통해 확인했던 지원자의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발전가능성 등을 다시 확인하고자 합니다. 

서류평가자는 서류평가 과정에서 궁금한 사항들을 면접질문으로 기록해두었다가 면접위원으로 참여해 직접 묻기도 하고, 다른 면접위원이 질문하는 참고자료로 제공되기도 합니다. 

대체로, 지원자의 특성과 자질, 장점 위주로 질문하지만, 의심 가는 일부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과정을 거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교내경시대회에서 수상했다면 그 대회의 성격과 본인이 발표한 내용, 참가한 동기나 배경, 과정에서 배우고 느낀 점을 물어볼 수 있습니다. 

또한, 매주 특정 기관에서 봉사활동을 했다면 그 기관에서 봉사를 하게 된 계기와 가장 의미 있었던 일, 봉사활동을 통해 배운 점, 독서량이 어마어마한 경우 실제 제대로 읽었는지 등을 질문할 수 있습니다. 

학생부종합전형 면접은 제출 서류에서 확인할 수 있는 지원자의 주요 활동에 대한 결과뿐만 아니라, 그 활동이 이루어지는 과정에서 드러나는 지원자의 인성 및 가치관, 교내활동에 대한 관심과 참여정도, 지원전공에 대한 열정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면접,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 활동의 동기·과정에 대해 구체적으로 대답하라 
학생부종합전형 면접에서는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측면도 있습니다. 학교생활기록부가 사실에 기반해 교사가 작성한 활동 중심 기록이라는 측면에서 학생 스스로의 동기, 과정을 드러내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교사 중심의 학교생활기록부 기록으로는 다 보여주지 못했던, 학생 개인의 우수한 강점을 좀 더 부각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또한, 지원자가 평가자와 면대면으로 질의·응답하는 과정에서 내면의 심층적인 생각들을 이야기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그 외에도 면접은 논리적 사고력과 의사소통능력을 확인할 수 있고, 지원자의 가치관이나 태도, 자세 등을 평가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왕이면 대학은 여러 단계를 거쳐 학생을 직접 만나 오랜 시간 심층적인 질문을 통해 학생의 역량을 파악하고자 합니다. 

하지만 대학이 면접을 무작정 강화할 수만은 없고 지원자의 입시 부담, 등록률, 평가요소의 변별력, 시간과 비용 등을 고려해 대학이 처한 상황에 맞는 면접 유형과 반영 비율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Q2.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 등 학생부종합전형 면접에서 가장 중요하게 평가하고자 하는 요소는 무엇인가요? 

학업역량·전공적합성·인성을 종합적으로 평가 
학생부종합전형 면접은 서류평가 시에 판단한 역량이 실제 있는지 재확인한다는 측면에서 보면 서류평가요소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대체로 면접을 통해 학업역량, 논리적 사고력, 전공적합성, 인성 및 의사소통능력, 제출서류 진위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게 됩니다. 

지원자가 질문에 논리적 근거를 들어 설명할 수 있는지, 지원전공과 관련해 고등학교에서 얼마나 지속적인 노력을 해왔는지,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계발시키려는 노력이 얼마나 있었는지에 대해 묻습니다. 

그리고 대학 생활을 통해 미래 인재로 성장할 잠재력이 있는지, 지원자가 제출한 서류와 활동 결과물이 자발적으로 이루어진 것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것인지, 허위나 과장은 없는지 등을 확인합니다. 

학업역량, 학업성취·성적변화도 등 평가 
면접에서 학업역량 평가는 지원자의 교과성적, 학년별 성적 변화, 과목간 편차, 학업관련 탐구활동, 동아리활동, 교과 관련 교내 수상경력, 방과후 학교 활동, 독서 등 학업과 관련된 전반적인 활동내용에 대해 종합적으로 살피게 됩니다. 

지원자가 어느 정도의 학업성취를 이루었는지, 그 과정에서 어떤 노력을 했는지, 성적변화도는 어떠한지 등을 평가합니다. 

전공적합성, 지원동기·적성 확인 
전공적합성 평가는 지원전공과 관련해 전공 관련 이수 과목과 성취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 지원 전공에 대한 관심과 흥미, 이해는 어느 정도인지, 자신의 전공이나 진로를 정하고 어떠한 노력과 준비를 해왔는지 등을 확인합니다. 

전공 지식을 확인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지원 동기와 적성을 주로 확인하게 됩니다. 면접에서는 실제로 학과에 들어와서 뒤처지지 않고 잘할 수 있을지를 확인하는 질문을 많이 하게 됩니다. 

인성, 학교생활 충실도·나눔 실천 경험·리더십 등 평가 
인성 평가는 교과수업이나 교과 이외의 다양한 자율활동, 동아리활동, 봉사활동, 진로활동 등을 통해 지원자가 얼마만큼 학교생활에 충실했는지, 친구들과 학교생활에서 나눔, 배려, 협력은 어느 정도 실천했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질문합니다. 

학생참여형 교과수업활동이나 수행평가 준비과정에서 지원자는 어떤 역할을 했는지, 교·내외 봉사활동, 멘토링 등을 통해 나눔과 배려를 실천한 경험이 있는지, 학교(급) 임원 등으로 활동하며 리더십을 발휘한 경험이 있는지를 묻습니다. 

또한, 교내·외 활동 중 문제 상황에서 어떻게 소통·협력하고 문제를 해결하는지, 출결상황을 통해 학교 교육과정을 성실하게 이행했는지 등을 다양하게 평가합니다. 

실제 면접에서는 세 가지 역량을 모두 물어보기도 하지만, 시간의 제약으로 서류평가를 통해 확인하고 싶었던 평가요소를 집중하여 질문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평가요소를 종합해서 최종적으로 점수를 합산해 평가하기 때문에 사실 인성, 학업역량,전공적합성 중에서 무엇이 가장 중요하고 뭐가 가장 비중이 높다고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학업역량, 전공적합성, 인성을 어느 정도 갖추었는지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면접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출처: 학생부종합전형 101가지 이야기 (건국대, 경희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 6개 대학 공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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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진 기사 원문: http://www.edujin.co.kr/news/articleView.html?idxno=318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