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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금요일 하루종일 비가와서 오후내내 집에 있었다.
유진이가 너무 심심해 하는거 같아 몇가지 놀이를 하면서 오후를 보냈다.
미술놀이라고 할수 없지만 아이가 워낙 재밌어해서 올려봤다.
1, 종이컵으로 놀기
이건 동호회의 쌍둥이 엄마가 가르쳐준 놀이이다.
생각보다 아이들은 단순한 놀이를 좋아하는거 같다
종이컵 쌓고 부수는 단순한 놀이인데 어찌나 좋아하는지..
유진이는 주로 아래에서 부터 5,4,3,2,1이 되게 쌓았는데 더 높고 넓게 쌓을수록 어려워 하긴 하지만 더 재밌어 한다.
쌓으면서 하나, 둘, 셋..을 얘기하며 쌓도록 유도한다.
쌓고나서 공을 차 부수게 했더니 너무 좋아했다.
2, 신문지로 놀기
먼저 신문지를 길게 찢는다.
빨리 찢어보고 천천히 찢어보면 소리에 차이가 난다는걸 알수 있다.
길게도 찢고 잘게도 찢고 크게도 찢어본다.
찢다가 구기다가 접기도 하고 여러가지로 신문지를 느끼게 한다.
우산을 쓰게하고 찢은 신문을 비처럼 뿌려준다.
'mommy, rainning'하며 너무 재밌어 했다.
어지러진것을 아이와 같이 치우기 위해 신문지를 모아 신문지 목욕을 하자며 욕조에 넣어줬다.
거품목욕이라며 정말 목욕하는 시늉도 하고 인형도 가져와 같이 씻는 시늉도 했다.
3, 휴지로 놀기
'뿡뿡이와 야야야'에서 한 놀이를 보고 따라해봤다.
두루마리 휴지 하나를 꺼내 중간에 튀김젖가락을 끼우로 '풀었다 감았다'하는 놀이를 한다.
'즐겁게 휴지풀다가 그대로 멈춰라'노래를 해주니 더 좋아한다. 신문지 놀이할때도 '즐겁게 신문찢다가 그대로 멈춰라'하고 노래해주면 더 좋아한다.
바닥에 굴려 풀었다가 다시 감기도 해보고
휴지를 둘둘말아 옷도 만들어준다.유진이는 인형에도 만들어 달라고 했다.
욕조에 있는 신문지를 큰 비닐봉지에 넣어두고(다음에 쓰기 위해) 벗어놨던 휴지옷을 욕조에 넣었다.
분무기로 휴지에 물을 뿌려보게 했다.
'it's rainy'하면서
여기까지는 집을 많이 어질지 않고 한참을 놀수가 있다.
그런데 역시 마지막에는 물감을 찾아서 어쩔수 없이 꺼내줬다.
젖은 휴지에 빨간색 물감을 섞은뒤 반죽하다가 노란색 물감을 섞었다.
유진이는 '어 또 주황색이 되었네?'한다.
거기다가 파란색을 섞어버렸더니 완전 흙색이 되었다
그래서 콩을 꺼내다 '우리 콩을 심자'했더니 좋아라 하면서 심었다.
마지막 남은 반죽으로는 ㅜ.ㅜ....
'똥'을 만들었다.
너무 리얼하게 생겨서 차마 사진을 못 올리겠고..
하나는 크게 하나는 작게 만들더니
'이건 아빠똥, 이건 유진이똥'이라고 했다.
4, 비눗방울 놀이
말 그대로 비눗방울 놀이다.
집에서 하면 자국이 남으니까 아파트 계단에서 했다.
아이가 너무 떠들지 않도록 주의시키고 작은 의자를 가져와 앉게 한뒤 비눗방울을 불게 했다.
비눗방울 불기는 언제해도 재밌어 한다
15분 정도 놀았다.
유진이가 가진 비눗방울 놀이 재료는 짐보리에서 산거랑
인터넷에서 산 곰돌이 모양의 비눗방울 놀이인데
곰돌이 비눗방울놀이를 더 좋아해서 그것으로 놀았다.
곰돌이 배를 누르면 링이 올라오고 불면 바로 비눗방울이 생기기 때문에 어디든 간편하게 가지고 다닐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