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처럼 우중충에 후두둑까지 한 날은 가족들 모두가
거실바닥에 붙어 가관입니다.
아들녀석이 5,6은물 꺼내서 조는 지 아빠 앞에 사각형 하나에
삼각형 겨우 하나 올려놓고 집이라고 거기서 코 자라고 하니
대단한 작품을 보듯 감격해서 좋아합니다.
감격도 잠시 은물이 물들기 시작합니다. 울 아덜 쉬이~에..

다시 2은물 꺼내왔습니다.

*아이스크림 만들기(두꺼운 종이, 가위, 테이프)
꺼내 살피기 보다는 던지기 시작하는 녀석때문에
쑥쑥에서 배운대로 바가지에 모두 넣고 아이스크림 만들어 준다고
막대기로 휘적기 시작했습니다.
종이도 오려서 하림맘님이 말씀하신대로 설명했습니다.
삼각형이 아닌 부채꼴로 원뿔을 만들어 콘껍질을 만든다고요.
이해하냐구요? 듣는지조차 의심스럽습니다.
그래도 저 말합니다. 왜? 나도 배웠으니까!
콘껍질 만들어 구하나 올려주니 고맙다고 인사도 합니다.
군데군데 침도 발라 놓고 엄마, 아빠도 한입씩 줍니다.
문방구에서 산 동그란 스티커도 부쳐가며
딸기아이스크림, 메론아이스크림등등 이름도 바꿔주니
줄기차게 먹습니다.


*주사위 만들기(동그란 스티커)
사각형을 보니 읽어주던 동시가 생각났습니다.

-나는나는 누구일까요?-
내 위에는 동그라미 하나 있어요
내 왼쪽에는 동그라미가 두 개 있어요
내 오른쪽에는 동그라미가 세 개 있어요
내 앞에는 동그라미가 네 개 있어요
내 뒤에는 동그라미가 다섯 개 있어요
내 밑에는 동그라미가 여섯 개 있어요
나는나는 누구일까요?
아하하하, 나는 주사위
나를 굴려 보세요 (글 최혜영)

주사위를 본 적 없는 아이에게
스티커를 부쳐가면서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뻥과자 꺼내서 나온 숫자대로 먹기했습니다.
이제 여기서 끝입니다.
왜냐구요? 주사위 버리고 뻥과자에 붙어버린 녀석때문입니다.

어슬픈 우리가족 은물놀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