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에서 판매하는 문자카드도 있지만 엄마가 잡지나 사진 등을 활용해 직접 만들어 주는 것이 좋다. 그림이나 사진을 고를 때는 주변에서 다른 사물이 있거나 추상적이고 흐릿한 것보다는 뚜렷하고 실물에 가까운 것이 좋다.
오래낸 그림은 가로, 세로 약 20cm 정도 크기의 튼튼하고 두꺼운 종이에 붙이는데, 이때 종이는 그림과 분명한 대조를 이루도록 고려해서 색을 선택한다.
글자를 쓸 때 각각 다른 색으로 할 수도 있는데, 이는 아이가 색을 단서로 글자를 읽을 때 도움을 주기도 한다. 그러나 인쇄된 글자를 읽을 수 있어야 하므로 나중에는 검정색으로 통일해야 한다.
아이들이 글을 배우기 시작할 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글자와 접촉하면서 친해지고 익혀가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제한된 환경과 시간 속에서 문자지도를 하기 위한 좋은 언어 지도방법은 문자카드. 문자카드로 쉬운 단어부터 동화책까지 읽어 나가는 방법을 소개한다.
1단계 : 단어를 읽는 단계
1. 단어카드
처음에는 문자와 친해지는 단계. 집안 곳곳에 문자 카드를 붙여 놓고, 가끔 카드가 붙여진 물건 앞으로 가서 문자를 가리키며 읽어준다. 그런 다음 아이에게도 따라 하게 해본다.
또 아이 이름, 좋아하는 동물, 음식, 신체의 이름 등의 그림과 글씨를 적은 카드를 놀이를 통해 보여준다. 아이가 충분히 사물과 문자를 연관지어 생각하는 단계가 되면 문자를 먼저 보여주고 그에 해당하는 사물 그림을 찾게 하는 놀이를 한다.
아이가 문자에 대한 느낌을 확실히 가지고 있는 단계가 지나면 같은 문자를 다른 책이나 신문 잡지 등에서 찾는 놀이를 시작한다. 이런 과정을 통해 아이는 글자에 대한 호기심을 갖고 되고 자연스럽게 글자를 터득하게 된다.
2. 동사카드
아이가 단어를 어느정도 터득하면 ‘서다’, ‘앉다’ 등의 동사가 적힌 카드를 보여준다. 이때도 동작을 나타내는 그림을 보여주거나 몸으로 흉내내기, 게임하기등 여러 가지 놀이를 하면 훨씬 재미있어 한다.
2단계 : 구절을 읽는 단계
1. 색깔이 들어간 구절카드
‘빨간 딸기’ ‘노란 나비’ 등의 글자와 그림이 있는 구절카드를 보여준다. 10장으로 5일동안 계속하고 5일이 지나면 2장을 빼고 새로운 카드를 넣어 보여준다. 다음날부터 1장을 새 카드로 바꾸어 준다.
2. 반대말 카드
‘뜨거운 우유’ ‘찬 우유’ 등 일상생활에서 자주 접하는 반대말을 카드로 보여주는데 역시 그림이 있으면 더욱 좋다.
3단계 : 문장을 읽는 단계
1. 주어와 술어로 이루어진 문자카드
‘엄마가 먹는다’ ‘개가 짖는다’ 등 간단한 문장을 그림과 함께 보여주면서 다양한 놀이를 한다. 매이 5장씩 2, 3회 보여주고 5일이 지나면 2장을 새 카드로 교환한다.
2. 수식어가 들어간 문자카드
‘엄마가 긴 바나나를 먹는다 등 수식어가 들어간 문장을 그림과 함께 보여준다.
4단계 : 책을 읽는 단계
아이가 좋아하는 책 가운데서 문장이 짧고 아이가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의 단순한 이야기로 구성된 책을 선택해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아이에게 읽어 보게 한다.
아이가 서툴면 엄마가 대신 읽어주고 아이에게는 손가락으로 가리키게만 한다. 책 한권을 한꺼번에 읽지 말고 며칠에 나눠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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