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계 미국인 작가 앨런 세이의 자전적 이야기. 할아버지는 젊은 시절 새로운 세계가 펼쳐진 캘리포니아로 이주를 하여, 가정을 꾸립니다. 하지만 아이가 커가자 향수에 빠져 고향인 일본으로 돌아오게 되지요. 그러다 다시 캘리포니아에 대한 향수가 되살아 납니다. 할아버지, 엄마, 나 삼 세대를 지나오면서 미국과 일본의 떠나온 곳을 그리워하는 이야기가 한 컷 한 컷 사진그림과 함께 서정적으로 펼쳐집니다. 아릿한 향수, 그 그리움은 긴 여행과도 같습니다.

저자 앨런 세이
일본의 요코하마에서 태어나 전쟁을 겪은 후 열다섯 살에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혼자 미술을 공부했으며 오랜 고생 끝에 광고 사진작가로 성공하였다. 그림책 작업에서 소년시절 경험했던 강렬한 즐거움을 발견하고, 현재 캘리포니아에서 아내와 딸과 함께 살면서 그림책 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잃어버린 호수』,『에마의 작은 깔개』등이 있다.

할아버지는 어린 시절의 산과 강을 다시 보았습니다. 산과 강은 조금도 변함없이, 어린 시절의 기억 그대로였습니다.

할아버지는 다시 옛 친구들과 함께 즐겁게 웃고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렇지만 샌프란시스코에서 자란 딸에게는 고향 마을이 맞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할아버지 가족은 가까이에 있는 큰 도시로 이사를 갔습니다.

그곳에서 젊은 아가씨는 사랑을 하고, 결혼을 하고, 얼마 뒤에 나를 낳았습니다.

어릴 때, 나는 주말마다 할아버지 댁에 가는 것을 아주 좋아했습니다.
할아버지는 내게 캘리포니아 이야기를 많이 들려주셨습니다.

할아버지는 그때처럼 노래하는 새를 키우셨지만, 캘리포니아의 산과 강을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마침내 여행을 한번 다녀오기로 마음먹었습니다.--- 본문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