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주위에 흔히 볼 수 있는 꽃과 새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담은 선비의 이야기. 이 책은 옛 사람들이 꽃과 새를 어떻게 보고 느끼며 글 혹은 그림으로 남겼는가를 전하고자 한다.

저자 고연희
이화여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대학원에서 한국 고전문학으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홍익대와 이화여대에서 미술사학을 공부하였으며 2004년 현재 이화여대에서 국문학과 미술사학을 강의하고 있다.

꽃 그림, 새 그림에 담긴 옛 사람의 마음

1. 까치 / 반가운 봄 소식
2. 수선 / 물가에 핀 신선
3. 오리와 물총새 / 물 위에서 노니는 새
4. 모란 / 꽃의 왕, 부귀의 꿈
5. 매와 꿩 / 날랜 매와 꽁지 멋진 꿩
6. 패랭이, 금낭화, 달개비 / 들녘에 피는 꽃들
7. 닭 / 천하는 깨우는 수탉
8. 맨드라미 / 닭 몃 닮은 꽃
9. 원추리와 백합 / 한여름의 향연
10. 백로 / 가을 물가 흰 새
11. 연꽃 / 군자의 덕, 연인의 꽃
12. 참새와 메추리 / 곡 식 쪼는 작은 새들
13. 금계와 추규 / 가을 향기, 가을 색
14. 기러기 / 갈대밭의 새
15. 학 / 신선의 새, 은자의 벗

꽃과 새를 그린 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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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랭이는 조선 시대에 신분이 낮은 중인들이 쓰던 테 좁은 갓의 이름이기도 한데, 이는 갓 모양이 패랭이꽃을 닮았다 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 옛 기록을 보면 패랭이꽆을 '석죽石竹'이라고도 했습니다. 중국 명나라 때의 유명한 약학서인 을 보면, 패랭이 꽃대에 가는 대나무 줄기처럼 마디가 있어 그렇게 불렀다고 합니다.
패랭이는 홀꽃잎도 있고 겹꽆잎도 있는데, 겹꽆잎 패랭이가 바로 카네이션입니다. 그러나 중국이나 우리 나라 옛 그림에는 홑꽃잎의 패랭이만 그려졌습니다.--- p.3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