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로 산다는 건 그냥 얻어지는 게 아닌것 같네요.

그냥 엄마가 아닌 아이의 마음을 잘 읽어주고 거기에 아이의 마음이 다치지 않게 잘 이끌어 가야 하는게 엄마가 할 일인 것 같아요.

     요즘 아이들이 자라면서 한글도 해야 하고 영어도 해야하는 이 유아시기에 마음껏 뛰놀고 자라야 할 시기에 재미가 아닌 학습의 공부를 시작해야 하는 이 시기에 엄마인 저는 초조함도 있고..누구는 한글을 읽는다더라..누구는 영어를 읽는다더라...하는 비교대상의 말들속에서 긴장하고 아이들을 재촉한게 사실이네요...

     더욱이 집에서 과외를 하고 있는 저로선 과외가 끝나면 우리 아이들은 뒷전이고, 결국엔 아이들이 힘이 다 빠진 엄마의 잔소리와 짜증을 한 몸에 받고서 정말 초등학생 다운 학습을 하게 됩니다. 이게 아닌데...라는 생각을 하면서도 학습책을 자꾸만 아이들에게 들이밀게 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는 밑줄을 긋기도 하고 빨간 펜으로 별표시 까지 하면서 정독 정독을 했습니다.

'아이가 활기차고 건강하게 빛나도록, 행복한 인생을 살도록 하는게 부모의 가장 큰 바람이다..공부는 그렇게 살기 위한 수단으로써 선택한 목표일 뿐이다..그 목표를 향해 열심히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이 중요하다..눈앞에 높인 문제나 장애물에만 마음을 빼앗기지 말고 자녀의 교육이라는 큰 비전으로 본다면 아이의 공부를 생각하는 마음이 달라질 것이다.'

     너무나도 저한테 와닿는 말이었습니다..아이의 인생에서 큰 숲을 보지 못하고 그냥 바로 지나가야만 하는 작은 길에만 너무 신경쓰고 채찍을 한것 같아요. 아이가 그 길을 지나가면서 거쳐야 하는 굴곡과 역경을 어떻게 갈 것인가 하는 것 보다는 목표지점만 바라봐야 한다는 것만 가르친것 같아요.

     모든 아이들이 똑같지 않다는것...그리고 그의 아이들의 엄마또한 똑같지는 않아요..

그치만 아이들을 사랑하고 아이들의 엄마로서 그 아이들의 큰 비젼을 바라면서 아이들의 행복을 느끼게 해주는 것 ..그게 엄마인것 같아요.

     책을 통해서 저의 마음 또한 다시 돌아보게 되었고...초등학교 고학년의 딸을 둔 언니가 늘 교육때문에 스트레스 였는데 이 책을 선물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