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의 육아서는 전업주부처럼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이 많은 경우가 많아 나처럼 직장생활하면서 그런 책을 접하면 부럽다는 생각과 언제나 아이에게 부족하게 해준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1등으로 아이를 키우고 싶기 보다는 시간이 없는 워킹맘으로서 뭔가 요령이나 노하우를 배울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로 읽어봤는데 실망시키지 않네요

일본인이 지은 책이라 나에게 맞지 않을 것 같은 우려도 있었는데 워킹맘으로서 아이를 키우는데는 나라가 장애가 되는 건 아닌가봐요

워킹맘을 위한 책 답게 여기서는 워킹맘의 부족한 점에 대해 말하면서 그쪽을 보완하는 것이 아니라 워킹맘만이 가질 수 있는 장점을 부각시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점이 가장 눈에 띄었어요

저자신에게도 아이에게도 서로의 부족한 점을 먼저 생각하고 아쉬워하는게 아니라 서로 가진 장점을 발견할 수 있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해줘요

아이와의 대화법, 시간을 단축시킬 수 있는 요리법, 일하는 엄마로서의 마음가짐과 아이를 대하는 태도등 가볍지만 충실한 내용들이라 읽는 내내 절로 고개가 끄덕여졌어요

특히 대화법 같은 경우엔 구체적이고 실제적으로 예를 들어줘서 아이에게 직접 적용해 보기 좋았고 한 가지 경우가 아니라 여러 가지 경우로 나누어줘서 평소 제 대화법을 한 번 체크해 볼 수 도 있었어요

시험공부에 있어서도 단순히 칭찬하고 독려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인생의 동반자로서 함께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으라는 말도 가슴에 와 닿았구요

이 책 덕분에 직장에 나가는 엄마라 아이에게 더 많은 것을 못해 주는 거 같아 후회거나 하지 않고 일하는 엄마로서 당당하게 아이와 함께 같은 곳을 바라보며 아이와 좋은 관계로 짧지만 충실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