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에 보았던 알록달록한 그림이 들어있는 책이 아닌 글씨가 좀더 많은 조금은 색다른 책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처음 학교놀이라는 제목을 보고 아직 미취학 아들을 둔 엄마로써 학교에 대한 거부감도 없애고 학교라는 곳이 어떤곳인가를

조금이나마 알게 해주고자 선택을 했지요..그러나 이책은 제가 생각한 그런 학교놀이가 아니라 동물들의 학교놀이이며

책안에 3가지의 다른 이야기가 전개되어 있어요.

조금은 어린 아이들에게 어려울수도 있을것같은데  아이와 함께 읽으며 같이 이야기도 나누어보고 또 모든 동.식물에도 생명이

있어 그들만의 세상이 있다는걸...이책을 읽으면서 쉽게 배울수 있었네요...

 

 첫장을 열면 권정생 선생님의 여는글이 있습니다.

6.25전쟁을 겪으신 분이시라 글에서도 옛날적인 그 시대를 엿볼수 있는 말들이나 통일과 같은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조금은 아이들에게 생소할듯 하지만 엄마의 설명이 있으면  이해가 빠를것 같아요...

처음 이야기는  가재형제들의 우애를 나타낸 산버들나무 밑 가재 형제로 시작을 합니다.

장맛비때문에 갇혀지내던 가재 형제들..

비가 그치고 난뒤 가재 형제는 서로 의지하며 사이좋게 하루하루를 살아가죠.

그러나 형 가재가 결혼을 하게되어 동생 가재만 남게 되요.

형 가재가 보고 싶어 눈물을 흘리는 동생 가재는 하느님께 여러가지 궁금한점을 질문하지만 하느님은 아무 대답도 없어요..

하지만 하느님이 대답을 안하신건 겁쟁이가 되지말라고  용감한 애가 되라고 대답을 안하신거란걸 알게되고 혼자서도 씩씩하게 살아갈수 있는 용감한 가재가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분명 가재 형제였는데 여기에선 언니라는 표현을 쓰더군요.,아이는 왜 언니냐고...아이에게 형을 다정하게 부르는 말이 언니라는 것도 가르쳐주었네요..

 

 두번째 이야기는 찔레꽃잎과 무지개

시냇가에 핀 예쁜 아기 찔레꽃잎이 솔바람에 떨어지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를 적은 내용이였어요.

시냇물과 함께 넓은 세상 구경을 하게 되는 찔레꽃

학교도 보고 초가집 마을도 보게 되었지만 그만 사나운 소낙비를 맞게 되요.

숨이 막혀 죽을뻔 했지만 소낙비가 그치게 되어 찔레꽃은 하늘에 핀 예쁜 색동 무지개를 보게 되죠.

아무리 힘든 상황이 닥쳐도  그 상황을 잘 이겨내면 좋은 일이 있을거란 희망을 갖게 해주네요.

쉽게 포기하지 않는 자만이 성공의 맛을 볼수있다는...아이에겐 어렵지만 어렴풋이나마 이해를 하지

않았을까 하네요...^^;;

 

  

세번째 이야기는 책 제목의 학교놀이 입니다.

엄마없는 7마리 병아리들은 옆집에 엄마와 함께 학교놀이 하는 병아리들을 부러워해요.

엄마가 없는 것을 슬퍼하던 병아리들은 어느날 똑같은 꿈을 꾸게 되죠.

그 꿈으로 엄마는 어쩔수없이 곁에 안계시니 형제들끼리 사이좋게 살라는 것을 배우고

병아리들은 자기들끼리 학교놀이를 하게 되요.

무서운 맹수에 대처하는 방법도 배우며 병아리들은 씩씩하게 자라나죠.

 

"한번 죽으면 다시는 살아나지 못한다.

 우리는 힘을 모아 적을 막고 무찌르자

 약한 자는 돕자

 미워하지 말고 용서하자

 죽이지말고 사랑하자

 서로서로 사랑하자 "

 

우리가 모르는 동.식물들도 각기 자기나름대로의 학교놀이를 하며 이세상을 살아간다는 이야기가 참

재미있었네요..병아리들의 가르침도 우리에게 교훈을 주고요.

하찮은 동.식물이라도 생명이 있는 모든것은 귀하다는 생각도 함께 해볼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던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