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이 묻기(?)는 했지만~하하.... 이 책은 분명 음.... 과학도서이다. 과학하면 개인적으로 그리 좋아하지 않는 관계로~ 머리 속에 그려지는 복잡하고 이해불가한 용어들이 빙빙 돌아가는것도 사실이지만, 그래도 제목에서 풍기는 느낌이 흥미로워서 어느 정도는 안심(?)을 하며 읽게 된 책이라 해야겠다. 그럼에도 뭐랄까~ 약간은 과학도서들이 갖는 그런 분위기가 없잖아 있을거라고 나름 생각하면서 펼쳤는데, 왠걸~ 글맛이 소설 같아서, 과학책이야? 소설책이야? 하면서 주욱 읽은 책이다. 

이 책은 과학의 수 많은 영역 중에서 3장으로 나눠 지구, 우주, 인간에 대한 부분을 다루고 있다. 각각의 장마다 아주 기초적인 과학 상식부터 차근차근 짚어주다가 조금씩 조금씩 파고 들어가 깊이 있는 지식과 정보등을 다루어 놓았다.

당신이 전제로 하고 들어야 할 것은 내가 지금부터 이야기하는 것들이 절대 진리는 아니라는 사실이지. 과학적 지식, 또는 지금의 과학적 세계관쯤으로 해 두자. - 16쪽
요즘은 과학에 너무 맹신하는 경향이 없잖아 있다. 하지만 이 책은, 현재 우리가 알고 있는 과학이 절대 진리가 아니라는 사실을 전제로 두고 시작한다. 물론 가설을 설명하는 가운데 나온 글이긴 하지만 가설은 가설일뿐 확실하게 증명되어지지 않는 상황에선 그냥 가설일뿐이라는데 동감한다.
개인적으로 과학도서들 중에는 아직 확실하게 증명되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세간에 많이 입에 오르내리는 가설들이 절대적인양 쓰고 있기도 해서 불만스러웠는데, 이 책은 시작하면서 이렇게 '지금의 과학적 세계관쯤'으로 두고~ 하지만 이런 가설들이 '과학적 지식의 시발점, 또는 씨앗'이 될 수도 있다고 적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본문은~ 지구와 우주, 인간에 관한 다양한 시각들 문제들을 짚어 내고 있고, 현재 이슈화 되고 있는 논쟁거리도 책 속에서 만나볼 수 있어 흥미롭다. <소설이 묻고 과학이 답하다>라는 제목 때문에 처음엔 소설 속 어떤 내용들을 과학으로 풀어 놓은 책인가 했는데~, 과학지식을 소설형식(?)으로 이야기화하여 쓰고 있는 글로 인해, 읽다보면 이야기 속에 담겨진 과학 지식들을 이해 할 수 있게 해주는 책이다.
물론 이 책은, 과학에서 결코 벗어나지 않는 완전 과학책이긴 하지만, 풀어 놓은 구성이나 문장들이 가볍게 읽힐 뿐만아니라 저자가 가지고 있는 유머러스와 위트가 문장 곳곳에 쏙쏙 들어가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해주는 책이라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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