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두 살의 전쟁은 어떤 느낌인가요?

지금 초등학교 5학년 아이들에게 전쟁을 물으면 어떤 대답을 할까요?

우리 아이는 전쟁이 어떤지 잘 모르고, 심각하게도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영화 "포화속으로"를 보고 영 이해를 하지 못하고 불평을 내비쳤습니다.

배고픔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아이들에게 전쟁의 무서움을 이야기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겪어 본 사람만이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저도 전쟁이 어떤지 학습된 느낌만 가지고 있을 뿐 실제 어떤 느낌일지

잘 설명하지 못합니다.

저의 부모님조차 전쟁을 실제로 겪어보지 못했다고 합니다.

아주 산골에 사셨고, 또 남쪽 지방이라 말만 들었지 피난조차 가지 않았다고 하셨어요.

저의 부모님조차 모르는 전쟁의 이야기를 내 아이가 알아들을 수 없다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겠죠!!!

그런데, 우리는 전쟁이라는 역사를 부끄럽게 여기고 아이들이 알지 못하도록

감추어버립니다.

직접 겪어보지 못했고, 느끼지 못했으니까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알려 주려면 전쟁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해 주어야 하는데 말입니다.

내가 해 주지 못한 전쟁의 아픈 이야기를 <열두 살의 전쟁>에서 해 주고 있습니다.

전쟁이 일어난 해 열두 살이었으면 저의 부모님보다 더 나이가 많았겠네요.

그런 강하가 전쟁으로 산골에 사는 사람들고 전쟁의 피해를 입을 수 있고, 

그 피해가 아이나 우리 가족을 피해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이야기 해 줍니다.

물론 열두 살 강하의 어머니처럼 당당하고 용감한 어머니만 있지는 않습니다.

나라도 강하 어머니처럼은 못했을 테니까요.

강하와 강미는 흰구르미라는 마을에 사는 아주 평범한 아이들이었습니다.

그런 평범한 아이들에게 전쟁이 어떻게 다가오는지 이 책에서 보여줍니다.

읽으면서 강하 어머니가 평범하지 않기때문에 평범한 아이들은 아니라고 생각은 

들지만, 그래도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내가 전쟁에 나가 싸우지 않아도...

내가 아무 잘못이 없어도...

전쟁이란 상황속에서 어쩔 수 없이 겪어야 하는 일들을 강하와 강미가 사는 

마을에서 우리는 겪을 수 있습니다.





얼마나 평화롭고 아름다운 마을일지 그림으로 다가옵니다.



전쟁은 누구에게나 아픔과 고통을 가져다 줍니다.

전쟁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하려면 

과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이들의 동화를 읽을 때 내용 못지않게 그림도 아주 

큰 역할을 합니다.

<열두 살의 전쟁>의 그림은 정말 시골에 와 있는 듯한

잔잔함을 담고 있습니다.

그래서 더욱 전쟁이란 것이

나와 관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마치 우리 외할머니가 사는 곳이라는 느낌을 받게 되거든요.

이번 겨울 아이들에게 이 책으로 6.25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 주세요.

아이들이 쉽게 '무찌르면 돼요'하는 

소리를 하지 않을 것 같아요.

전쟁은 그렇게 게임하듯 쉽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 아이들이 

느꼈으면 하는 생각을 합니다.

http://book.interpark.com/blog/sahyun04

http://blog.naver.com/sahyun04

http://blog.yes24.com/sahyun04

http://blog.momsahool.co.kr/sahyun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