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엄마에게 키작은 아이가 선택한 엄마의 선물은 초승달이예요.
저의 아이는 늘 "엄마~ 내가 키 많이 커서 큰언니되면 엄마 공주드레스랑 구두랑 예쁜 왕관사줄께~"라고 늘 말하곤 하죠..
그런 아이에게 이 책을 읽히고 싶었던 이유는 꼭 돈으로만 사는것이 선물이 아니라 마음과 정성을 담아 선물하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지요..

서평단을 신청하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처음 책을 읽혔을때 아이는 별다른 반응이 없었답니다.
보통 새로운 책을 읽고 난후 본인이 재미있다고 생각되면 다시한번 읽어달라고 하거든요~

처음읽고 난 다음 솔직히 저도 뭔가 복잡하고, 애매하다는 생각이 들었죠~
만 4세인 아이에게는 길에 늘어뜨린 문장들이 귀에 쏙쏙 들어오지 않을법도 합니다.
제가 읽어주기에도 어느부분에 쉬어야 할지...난감한 부분도 있었습니다.

책의 일부입니다.
< 엄마의 마음처럼 커다랗고 어둠 속에서도 밝은 빛이 되어주며 엄마를 포근히 감싸 안아서 행복으로 가득 채워 줄 그런 아주 멋진 선물을요.>
이렇게 길게 늘어뜨린 문장은 아직 5세의 아이에게는 이해하기 난해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간결하지만 많은 생각을 할수 있거나, 내용이나 문장이 길더라도 큰 반전과 재미 또는 감동이 있다거나..
그런 책들이 5세아이가 읽기고 느끼기에 좋거든요~

이 책에서는 단순히 엄마를 향한 아이의 예쁜 마음정도?
그리고 그것을 얻기 위해 많은 사람들의 도움을 얻고 혼자의 힘으로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한다는것을 알게 된는정도?
키가 작은 아이라는것이 처음부분에 강조가 되어있어서 키작은 아이이기때문에 더많은 시간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는 것인데..
중간중간에 "내가 좀더 키가 컸더라면.." 가정하거나 아쉬움을 남기는 대사도 있을법한데 없네요..

책속의 아이는 왜 계속 걸었을까요? 세계여행은 왜 또? 여기서 말하고 싶은것이 시간이 많이 흘러야 한다는것이었을까요?
혼자 계속 걸어다니다 다른 무언가의 얻음으로 반전이 되었으면 좋았을텐데..혹은 큰 도움을 받을수 있었던 무엇인가가 나타났다면 좋았을텐데..
결국 아이는 시간이 지나 키가 자란 모습으로 또다시 처음과 같은 방법으로 사람들의 어깨에 올라 달에 올라가기를 성공합니다.

오랜시간 걷고 또 걸어 다시 돌아와서는 혼자 중얼거리는 말이 "나를 도와주는 사람들에게 달을 나누어 주는 건 당연해"라는 말이었습니다.
자신을 도와주었던 사람들에게 보답을 해야한다는걸 말하고 싶은걸까요? 엄마를 향한 마음이 엿보일수 있거나, 혼자서 오랜시간 보냈을 본인의
자존감을 나타내 주었다면....

그림에서 느껴지는 포근함과 따뜻함이 글과 내용 때문에 빛을 발휘하지 못하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