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아이나 부모나... 키에 대한 관심이 무척 큰 것 같아요.

사회 전반적으로 외모를 중시하는 경향을 띠고 있고, 겉모습을 판단하는 기본 요소 중

하나가 바로 '체형'이다보니 대부분 큰 키를 열망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대한민국 성인남녀의 평균신장이 그리 큰 편은 아니어서

그다지 작다고 느끼지 못했는데, 지금은 다들 큰 추세이다보니

제 키가 너무 작게 느껴지더라구요. ^^;;

그래도 저희 남편은 180이 넘는 키라, 아이들 키 걱정은 많이 하지 않았었는데

이 책을 읽다보니 아이의 성장에 관한 문제는 부모의 키가 크다고 해서 무조건

마음 놓고 있을 일도, 그렇다고 마냥 걱정만 할 일도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 책은, 현재 성장 전문 클리닉을 운영하시는 박미정 교수님께서 쓰신 책이랍니다.

아이들의 키 성장에 대한 정보를, 보다 과학적이고 정확한 자료를 토대로 제시해 주고

다양한 실제 사례들을 들어 원인과 치료방법을 제시해 주네요.

 

저는 현재 두 형제를 키우고 있지만, 두 아이가 각각 타고난 체질이나, 체형,

성격이 무척 다르답니다.

둘째 아이는 신생아 때부터 지금껏 별 무리없이 성장이 잘 이루어지고 있어 큰 걱정이 없는데

첫째 아이는, 태어날 때부터 간신히 저체중을 면하였고 지금도 먹는 양이 턱없이 부족한데다,

활동량은 왕성한 편이라 성장도 더디고 체중도 늘 미달이에요.

그러다보니, 키 성장에 관한 고민이 다른 엄마들보다 더 심할 수밖에 없더라구요.

 

 

1장에서는, [키 성장의 원리]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는데 연령별로 키를 키우기 위한 체크 포인트를

알려주어 참 유익했고, 아이의 키 성장에 관한 전반적인 이해를 도와주는 부분이라 큰 도움이 되었답니다.

사실, 우리 아이가 생일이 늦은 편이라 '조금 늦자라는 것이겠지..' 라는 막연한 생각도 없지 않았는데

이 책을 읽고 나서 아이의 키 성장에 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과 함께

아이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2장과 3장에서는, 저자가 성장 전문 클리닉을 운영하면서 겪은 실제 사례들을 토대로

다양한 원인을 소개하고 병원 치료가 필요한 경우를 꼼꼼히 짚어주네요.

저 뿐만 아니라, 주변에서 성장이 더딘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라면

한 번쯤은 고려해 보았을 병원 치료~

3장에서는, 병원 치료가 반드시 필요한 경우와 성장 호르몬 치료, 사춘기를 늦추는 치료, 키를 늘리는 수술법 등

실질적인 병원 치료 방법과 함께 치료에 관한 궁금증을 해소시켜 줄 내용들이 소개되고 있어요.

 

 

성장 전문 클리닉의 도움을 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적절한 시기(성장판이 열려있는)에 병원을 찾는 것이 중요하겠지만, 그에 앞서 생활 속에서의 작은 실천으로 아이의 키를 더 자라게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준 부분이 4장의 내용이었어요.

먹는 것, 운동, 수면법, 스트레스, 올바른 자세와 습관 등... 일상 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항목들만

잘 실천해도 키 성장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지금부터라도 관리를 잘 해주어야겠단 생각이 들더군요.

 

저자분의 말씀에 의하면, 임상 경험상 '유전적인 요인'이 키 성장에 70%정도 영향을 미친다고 합니다.

주변의 엄마들도 그러하고, 저 또한 영양상태가 좋으면 키 성장은 원만하게 이루어진다고 생각했는데

좀 막연한 생각이었다는 걸 깨닫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키 성장에 관한 오해와 진실들을 확실히

알게 되어 참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특별 부록으로 '키재기자'가 들어있네요.

키 크는 데 도움이 되는 스트레칭이 사진으로 나와 있어, 아이들과 키를 재면서 동작을 따라해 보고 있어요.

아이들 방과 거실 책장 사이에 붙여 주었는데, 둘째가 이걸 보고 따라하면서

"엄마, 이 운동 따라하면 키가 쑥쑥 자라죠?" 하네요. ^^ 요즘 매일 따라하고 있어요.

 

이 책을 읽고 나니, 저에게 숙제가 하나 생긴 것 같아요.

앞으로 아이들의 키 성장에 더 많은 관심을 기울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한 달에 한 번씩,

아이들의 성장을 체크해 가며 꾸준히 자라고 있는지 살펴봐야겠다 다짐했답니다.

더불어, 단순히 신체적인 키만 키울 게 아니라 건강한 마음과 정신을 가진 아이로 자라나게 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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