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 글  이장희

 

 

친정집이 서울이지만 2000년 결혼이후 서울에 가본일은 열손가락이  남아 돌 정도네요.

'서울의 시간을 그리다' 제목을 보는 순간 서울의 생활이 아련히 떠오르면서 잠시 동안

옛 추억들도 떠올려보았답니다. 서울에서 오레~ 살았지만 내가  과연  서울을  얼마나

알까? 싶더라고요. 그리고 저의 아이들에게 엄마가 살았던 어린시절의  그 곳에  대해서

이야기도 나누고 보여주고 싶기도 했고요. 그래서 선택하게 된 책입니다.  ^^

 

결혼전 10여년 전 광화문, 종로, 명동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데 강산이 변할 10년 시간

동안 많이 변해 있는 서울의 모습을 스캐치로 보니 추억이 새록새록 살아나서 좋았습니다.

친정집은 중랑구 중화동 제가 다니던 회사는 정~ 반대쪽에 위치한 서대문!

매일 동대문을 지나 종로를 지나 광화문을 지나는 길이 출퇴근 길이라서 너무나 익숙하답니다.

광화문 사거리 이쪽저쪽 안 가본곳이 없고 모르는곳이 없이 활보하며 다녔는데...

전 그저 서울의 겉모습만 보면서 살았더라고요. 서울의 역사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했고,

서울의 아픔을 제대로 알지 못했고, 서울의 지명 역시...

한번도 생각해 보지 않았던 시청역, 시청역에서 내리면 덕수궁 돌담길이 바로 나오는데

왜 덕수궁역이 아니고 시청역이여야만 했는지 전 미처 생각하지 못했네요.

이 책의 작가님은 우리의 옛 모습, 더 오레전 부터 사용하던 우리 고유의 것들을 왜

자꾸만 잊혀지게 하는지 현실을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더라고요.

저 또한 같은 마음인데 미처 생각지 못했던거 같아요. 한장 한장 넘어 갈때 마다 내 맘과

같더라고요. '덕수궁역'이라고 하면 덕수궁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도 훨씬 더 좋을텐데 말이죠!

 

제가 몰랐던 많은 정보들이 있지만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것은 page 23에 나오는 부분이랍니다.

전당합각재헌루정  건물에도 서열이 있었다고 해요. 이 순서를 기억하면 나름대로 그 건물의 서열

정도는 유추해 볼 수 있는대요. 그 중 가장 높은 서열인 '전'은 왕이나 왕바, 왕의 어머니나 할머니가 쓰는 건물.

또한 사극에서 '전하'라는 말은 '전 밑에 계시는 분' 이라는 뜻이라고 합니다. ^^

 

많은 정보들을 담고 있어서.. 사전 같은 느낌이 들고요.

그림으로도 충분히 잘 설명이 되어 있어 지루한 느낌이 없네요.

스캐치가 너무난 맘에 쏘옥~ 든답니다.

그림부터 보고 싶어서 얼른얼른 한번 쭈욱~ 훑어 보고... 글은 두번째로 읽게 되었답니다.

 

서울의 역사를 배우는 학생이나, 서울에 사시는분들, 저 처럼 서울이 그리운 분들 보시면 좋은책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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