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위한 한 시간

 

책을 펼쳐들며 생각했어요.

2007년 3월 31일 저녁 7시 30분경에 무얼 했을까?

아이 유치원에서 소등하는 날과 시간을 알려줘서 전등끄고 아이와 창 밖을 내다본 적이 있었는데 아마도 그때이지 싶네요.  그 때 촛불켜서 저녁밥을 챙겨먹고 아이는 창밖으로 보이는 다른 아파트의 창을 가르키며 ‘왜 저 집은 불을 안 꺼?’를 집집마다 가르키며 수십번은 물었던 것 같네요.

‘아마도 그 집에는 유치원에 다니는 어린이가 없어서 불끄는 날이라는 것을 모르나 봐’라고 대답해 줄 수 밖에 없었지요. 집집마다 방문하여 불끄세요라고 말하지 못했어요.

 

그 날 세계 각지의 풍경이 이쁜 펜그림으로 실려있어 지구사랑을 실천하는 환경서적이 아니라 이쁜 그램책의 느낌이 있습니다.  그림 속에서 지구를 사랑하는 방법과 의미도 생각하게 됩니다. 

 

요즘 지구가 너무 많이 아파하고 있습니다.

녹지도 점점 줄어들고, 이산화탄소가 많아져 지구온난화도 생기고, 나무도 풀도 아프고 동물도 아프고 사람도 아파지게 됩니다.  유조선사고로 기름유출되어 해안이 오염되고 해조류와 바다동식물이 못살게 됩니다.  원자력발전소의 방사성 물질누출로 온 땅과 바다, 대기가 심각하게 오염되어 가고 있습니다.  브라질 아마존미림의 면적이 줄어들고 북극남극의 빙하가 녹아내리고 자연재해가 발생하고 악순환의 고리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습니다.

 

지구를 사랑하는 것이 우리 환경을 사랑하는 것이고 우리 인류를 사랑하는 것이고 결국은 나를 사랑하는 것인데…. 우리 지구는 아직도 무관심과 냉대 속에서 심함 가슴앓이를 하고 있는가 봅니다.

 

지구사랑의 실천 한가지씩 해보렵니다.

요즘 이산화탄소량을 줄이는 공익광고에서도 방법을 친절하게 알려주잖아요.

‘(운전대를) 잡지말고 (버스손잡이를) 잡으세요. ~

(1회용 봉투에) 담지말고 (장바구니에) 담으세요 ~

(난방스위치를) 올리지 말고 (옷지퍼)를 올리세요 ~

(자동차 시동을)걸지 말고 (두발로) 걸으세요 ~

……

나만말고 모두를 위해 …’

 

나만 말고 지구를 위해 실천해야겠습니다. 

결국은 내가 내 후손을 위한 일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