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첫 번째 선생님.

제목에 이끌려 책을 손에 넣게 되었습니다.

항상 아이와 이야기하면서 아이의 말 속에서 무의식적인 행동 습관에서 함께 생활하는 어른들의 모습이 담겨있음을 느낍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엄청난 책임감을 가지게 되지요.

지금 5살인 저희 아들은 그다지 좋은 생활습관을 가지고 있다고는 생각치 않습니다. 책도 굉장히 좋아하고 같이 성당에 가면 미사시간 절반 넘게 두꺼운 성서책을 넘기며 책보는 흉내를 내고 있을 정도로 집중력이나 책에 대한 흥미나 호기심은 스스로 알아서 습득한 예쁜 녀석인데 엄마와 아빠가 모두 직장생활을 한다는 이유로 할머니와 자연스레 TV보는 시간이 늘어나고, 어린이집에서 또래 친구들에게 안 좋은 것부터 몸에 익히기 시작하는 것 같아요. 물론 엄마, 아빠의 안 좋은 것들도 습득하고 있구요.

집에 들어가는 시간부터라도 엄마는 첫번째 선생님임을 인지하고 함께 무언가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생활하고자 이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읽으면서 쥐구멍이라도 찾고 싶더군요.

저는 사실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를 본 적이 없습니다. 나쁜 아이들의 행동을 아이가 볼까 무섭기도 하고 좋지 않은 모습을 TV로까지고 보고 싶지 않다는 기본 생각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거든요.

그런데 심하지는 않지만 가끔 고집부리고 땡깡부리는 우리 아이의 모습이 나로 인해서, 환경으로 인해서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니 부끄럽더라구요. 이런 기본 생활습관을 잡아가는 것이 정말 중요한 엄마의 역할인데... 내가 많이 부족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점들을 집어가며 제대로 고치기 위한 방법들이 다양하고 자세히 소개되어 있어요. 일단 5살 배기 아이는 이런 생활교정을 통해 감성지수를 높이고 학습습관을 잡을 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야 겠어요.

진짜 이 책을 지금만나서 다행이라고 여긴 건 학습을 본격적으로 시작하면서부터 더 관심을 가져야 할 학습, 집중력 등에 도움이 되는 자세한 설명들이 책 전반에 걸쳐서, 또 부록을 통해서 설명되고 있기 때문이었답니다. 아직은 부족하지만 조금씩 공부시간도 늘리고 세상에 대한 호기심을 키우며 함께 실천해 나가면 정말 좋은 첫 선생님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으려구요!!

그나마~ 제가 잘하고 있는 것은 아이가 많이 질문하게 하고, 그 질문에 성의껏 답해주는 모습이라고 생각이 들었어요. 제가 잘해 줄 수 있는 것은 더욱 열심히, 그리고 부족한 부분은 보충하며 멋진 첫 선생님이 되어야 겠습니다. 좋은 책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