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지만 봐도 기분 좋아지는 <우리 엄마야>랍니다.

 우리 엄마야 총평

단순한 구조의 말과 따스한 이야기를 그림으로 풀어놓은 그림책이라
6세인 우리 아이들이 읽기에 전혀 부담이 없었답니다.
눈으로 먼저 이해하는 아이들이기에 그림과 글의 조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고
그런 책을 선별해서 고르기도 해요.
그런 점에서 샬롯 졸로토의 <우리 엄마야>는 저의 맘에 쏙 들어온 책이랍니다.
샬롯 졸로토의 <우리 엄마야>의 이야기를 따스하고 정감어린 시선으로 터치한 그림은
100%의 조화를 이루는 그런 책이었답니다.
표지에서부터 시선을 끄는 건..
모녀사이인 엄마와 딸은 같은 옷과 같은 헤어스타일을 하고 같은 모자를 쓰고
정원을 바라보고 있답니다.
두 모녀는 어떤 이야기를 하고 있었을까요?
궁금증을 일으키는 표지의 그림만 봐도 이 책의 대박흥행을 예감할 수 있었답니다.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시키는 요소요소가 이 책 가득 담겨 있구요.
엄마인 저로서도 우리 엄마에 대한 이야기라 공감 백배~ 감동백배~
추억을 떠올리며 이 책을 넘겨보게 되더라구요.

이 책을 읽기 전 작가설명을 보면서 고개를 갸우뚱거린 이유는..
샬롯 졸로토에 대한 설명 중 이런 문구에서 이상한 점을 발견했지요.
"현재 뉴욕에 살고 있는데 여전히 자신이 쓴 책과 편집한 책에 대해서 생생히 기억하고 있답니다"
????
이 문구를 보면서 자신이 쓴 글을 기억하는건 당연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면서
그녀의 출생년도를 보게 되었죠.
헉.. 한국나이로 97세의 할머니가 집필한 책이라니..
정말 놀랄 수 밖에 없었어요.
노년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아이들과 어린들이 함께 읽기에 전혀 어색하지 않은
"우리 엄마야"라는 책을 출판했다는 것에 대해서 진심으로 존경한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네요.

이 이야기를 압축하자면 꼬마아이가 사진첩에 담긴 엄마를 자신의 인형에게 소개하는 이야기랍니다.
그림속에선 아이는 뒷모습만 보인채 인형에게 엄마의 모습을 아이때부터 성인이 되어
결혼하고 아이의 엄마가 되기까지의 모습을 잔잔하게 담고 있는데요.
그림으로는 엄마의 모습을 전체컷으로 크게 그려넣어
따스한 색감과 사실적인 묘사로 이야기의 이해를 돕고 있어요.
엄마를 중심인물로 두고 아이는 엄마의 모습을 사진첩 속에서 따라가고 있답니다.
아이는 엄마의 모습 속에서 무얼 발견하고 있을까요..
아이는 우리에게 뒷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겐
많은 상상꺼리를 부여하고 있답니다.
"우리 엄마야"라고 인형에게 말하고 있는 아이는 엄마에 대한 존재감을
사랑으로 표현하고 있음을 이야기를 통해 알수 있었어요.
우리 아이에게 나는 엄마로서 어떤 존재일까..
이 책을 읽고 있는 우리 아이들은 엄마에 대한 추억을 어떻게 가지고 있을까?
다른 사람에게 엄마를 어떻게 소개할까? 등등
많은 질문을 하게 만드는 책이었답니다.
엄마의 발자취를 사진으로 보며 아이는 많은 상상을 했겠죠.
자신도 엄마를 따라갈거란 생각도 했을 수 있을거구요.
어렸을 때 그랬던 것 같아요.
엄마와 발길이를 재어보며 엄마보다 더 커야지... 라는 생각을 했구요.
엄마의 기가 막힌 칼질을 보며 나도 저렇게 해야지.. 라는 생각을 했어요.
힘든 일도 묵묵히 해내는 엄마를 보며 나도 힘들어도 끝까지 이겨내고 참아야지.. 라는 생각을 했답니다.
엄마가 힘들어 남몰래 울고 있는 모습을 볼땐 내가 얼른 커서 엄마를 지켜줘야지.. 라는 생각을 했어요.
바로 이런 마음을 갖게 만드는 관계가 엄마와 딸의 관계가 아닐까 싶어요.

이 책의 클라이막스는 바로 이 장면이죠.
엄마가 진정한 엄마가 되었을 때, 바로 자신이 태어났을 때
그때를 설명하는 그림은 아이의 전면 모습을 담고 있답니다.
아이는 사진속 엄마가 안은 아이가 바로 자신임을 당당하게 이야기합니다.
나를 언제든 사랑해줄 존재, 나를 세상과 만날 수 있게 언제나 도와줄 존재..
그 존재감에 대한 자랑은 당연한거겠죠.
아이의 당당함은 더 좋은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엄마로서의 다짐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했어요.
엄마인 내가 읽었을때 느낀 감동은 우리 아이들보다 더 컸을 것 같아요.
엄마의 존재감만으로도 우리 아이들이 당당해 질 수 있는 그런 책..
이런 안도감과 당당함을 우리 아이들에게 선물해 줄 수 있는 그런 책..
엄마의 모습을 통해 나를 바라보고 있을 우리 아이들에게
더 큰 사랑을 전해주어야겠다고 다짐하게 만드는 책..

앞으로 샬롯 졸로토 할머니의 건강을 기원하며 또 다른 아동도서가 탄생하길 기대하는 마음으로
이 글을 마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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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블로그에 담긴 <우리 엄마야> 서평이랍니다.
http://blog.naver.com/longsora/50112553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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