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주의한 말 한 마디가 싸움의 불씨가 되고
 잔인한 말 한 마디가 삶을 파괴합니다.
 쓰디쓴 말 한 마디가 증오의 씨를 뿌리고
 무례한 말 한 마디가 사랑의 불을 끕니다.
 은혜스런 말 한 마디가 길을 평탄케 하고
즐거운 말 한 마디가 하루를 빛나게 합니다.
  때에 맞는 말 한 마디가 긴장을 풀어주고
  사랑의 말 한 마디가 축복을 줍니다.

이 시는 김수환 추기경이 30년동안 지도가로서 집무를 보았던 명동 주교관 
집무실 방문 앞에 걸려있던 목각 현판에 적혀있는 <말 한 마디>라는 시라고 
한다. 정말 그 분의 인상같은 시라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종교를 가지고 있지 않다. 그래서 김수환 추기경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한다. 이 책을 처음 읽게 된 것은 명진출판사의 청소년 롤모델 시리즈가 
정말 좋기 때문이었다. 앞서 나온 몇 권의 책들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선뜻 이 책도 읽게 되었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책을 내려 놓을 수 가 없었다.
추기경의 생이 눈 앞에 펼쳐져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들기도
하고, 그의 마음이 너무 순수하고 아름다워서였다.
나엑 이런 선택을 할 수 있다면 나도 이런 삶을 살 수 있을까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그런데 나의 대답은 NO였다.
나는 이런 낮추는 삶을, 소통하는 삶을 살지 못 할 것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나는 언제나 내가 될 수 없는 무엇을 갈망하고 사는 보통의 사람이기 때문이다.
김수환 추기경처럼 어떻게 살까를 꿈꾸어 보지 않고 살기 때문이다.
내가 가진 것이 많다고 생각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나의 것을 다 나누어 주고도 더 나누어 줄 것이 없나 둘러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김수환 추기경은 배려하는 습관이 몸에 밴 분이었다고 한다.
어떤 일을 하든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태도는 중요하다고 하는데, 그것은 종교인이라고 
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습관이 되어야 가능한 일이라고 한다. 그가 우리에게 보여주고
간 배려는 리더십이고, 가르침이다.
나는 이 책을 글로벌 리더가 되려는 아이들이 꼭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글로벌 리더가 되라고 하면서 성취하는 삶만을 이야기한다. 
물론 성취하고 쟁취하는 리더가 나쁜 것은 아니다. 하지만 미래의 글로벌리더는 다른 사람과소통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사람이 되어야만 한다고 한다.
바로 김수환 추기경처럼 말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김수환 추기경을 다시 만나고, 사랑에 빠지게 되었다.
사랑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가르침대로 무엇이 될까보다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를 더 생각하고 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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