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면 잘 할 수 없는 것들이 한 가지씩 늘어난다.

그 중에 하나가 정독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책을 읽는 중에 이 것 저 것 여러가지들이 머리속으로 스멀스멀 기어들어온다.

그러다보면 읽던 곳을 도돌이표 악보처럼 자꾸 읽게 되기 십상이다.

그런데, 이 책 킬버거 형제들의 이야기는 한 줄 한 줄 되씹고 되씹어서 읽었다.

평소 나의 생각과는 달리 나의 아이도 세상에 나가 도전할 준비가 되어있다는 것을

이들을 통해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어느 문장 하나 허투루 읽을 수가 없어서 평소 같은면 스윽 읽을 수 있는 분량인데도

정말 며칠이 걸려 읽었다.

나는 킬버거 형제들이 말한 부모가 될 수 있을까를 몇 날을 고민했다.

지금껏 나는 나의 아이들이 나와는 다르게 살기를 원하면서 킬버거 형제들의 부모처럼

나눔과 사랑으로 알려 주지 못하고, 그저 스펙하나 더 쌓아 더 좋은 조건만을

가지기를 바랐다.

마치 그 스펙이 쌓여 좋은 학교를 가면 그런 사랑과 나눔과 용기는 절로 생긴다고 착각했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나는 나의 아이를 세상으로 내 보낼 마음의 준비를 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처음은 아이보다 내가 더 용기를 내야 할 것이다.

그렇지만 그들의 용기를 배우고 실천하고자 한다.

세상은 변화하고 있고, 아이도 변화하고 있는데, 부모인 나만 그대로였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꼭 이 책을 읽어봐야 한다.
평소 나는 아이가 재능을 가지지 못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서 나의 아이가 정말 다양한 재능을 가진 아이라는 것을
인정하게 되었다.
감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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