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나왔을 때 문득 깨달았습니다.

저 역시 ....우리 나라 민속화보다 세계 여러 나라의 그림이 더 친숙하게 느껴지고, 더 잘 알고 있다는 사실을요...ㅜ.ㅜ

그래서인지..얼마전 트릭아이 미술관 전시회 다녀왔는데요...

꼬맹이들에게 김홍도의 그림을 설명하다가 중간에 막혔어요...

우리 나라 화가야... -_-;;

이런 저의 방식 때문인지 꼬맹이들도 모나리자는 알아도 김홍도의 그림을 그 날 거기서 처음 본거겠죠...

반성아닌 반성이 되더라구요...

우선은 제가 잘 모르니 아이에게 설명하거나 이야기를 나눌 기회가 별로 없었던 듯하구요..

주위 매체에서도 우리 나라 그림과 화가보다는 세계 미술가에 대해 더 자주 보여주고, 다루고 있어서가 아닌가 싶었답니다.

그러던 중 신현림 선생님께서 [옛 그림과 뛰노는 동시 놀이터]를 쓰셨다는 소식에 큰 궁금증과 호기심이 일더라구요.

옛그림에 어떠한 동시를 담았을까?

책을 보면서 아이랑 이렇게 우리 그림을 보고 이야기 나눌 수도 있구나 하고 감탄하게 되네요.

이렇게 이야기를 나눈다면 우리 그림에 대해 너무 잘 알게 될 것 같더라구요.

우리 정서, 우리 문화...그리고 그림 속에 담겨진 이야기..

아이와 보는 내내 즐거웠어요.

그림 이야기를 재미나게 나누었던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시 아래에는 아이에게 들려주는 소곤대는 이야기가 그림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하고, 느끼게 하는 글이 실려있구요.

뒷편엔 우리 나라의 대표적인 화가와 교과서에 실린 우리 그림들도 있어서

오랫동안 두고 두고 보면 될 듯했어요.

이제는 어렵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저조차 우리 그림이 어려워서 이걸 어찌 아이에게 이야기해줄까를 고민하다가 말았는데,

이 책을 보니...아이에게 그림에 대한 느낌을 묻고, 나누면 되는 거더라구요...

우리 그림을 이리 가까이 나누게 되는 소중한 경험...

이 책 덕분에 가능해졌답니다...상상의 날개를 가득 펼친 옛그림과의 놀이 ..

너무 즐거웠답니다. 이렇게 그림과 이야기하다보면 우리아이 상상력, 창의력 무럭무럭 자라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