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읽어 줘!

에밀리 그래빗 글 그림 /공경희 역

맨 처음 겉장입니다. 겉장에 꼬마용 세드릭이 빨간 책 한권을 들고 있지요?

겉표지를 들추면 이렇게 빨간색 양장본의 표지가 또 들어있습니다. 눈치채셨나요? 꼬마용 세드릭이 들고 있던 책과 똑같습니다. 액자형식의 책으로 그림책안에 똑같은 그림책이 들어가 있어서 재미있습니다.

빨간 겉표지를 열면 세드릭의 하루일과를 엿볼 수 잇는데 우리 아이들의 하루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잠자리에 들즈음에 세드릭이 엄마인지 아빠인지에게 책을 읽어달라고 가져옵니다. 처음에 아빠는(우리 아이는 아빠용이라고 우깁니다.)는 잘 읽어줍니다.

아빠용과 세드릭은 흥미롭게 잘 읽습니다. 아이들이 자신과 비슷한 이야기가 나오면 흥미로워하는 것도 또 인형이나 좋아하는 베개를 들고 함께 읽는데 세드릭은 자기가 좋아하는 담요를 들고 있는데 우리 아이와 정말 똑같습니다.

또 읽어달라고 세드릭이 졸라서 아빠용은 세번째 같은 책을 읽어주고 있습니다. 지친 아빠용과 성의없이 읽어주는 아빠용때문에 조금씩 달궈지는 세드릭의 볼이 대조적입니다.

결국 읽어주다가 아빠용이 잠이듭니다. 꼬마용은 얼굴이 점점 벌개집니다. 용은 성질이 사납고 변덕스러운데 역시 사나와집니다.화가 난 아기용은 또 읽어줘하며 불을 뿜어서 책에 구멍을 냅니다. 실제 책에도 똑같이 구멍이 있어요.
작가의 상상력이 돋보입니다. 아이들의 정서나 심리를 잘 표현한 책입니다.  왜 아이들은 자기가 좋아하는 책은 그 자리에서 또 읽어달라고 하는 걸까요? 재미있는 책은 연거퍼 세번 이상 읽어달라고 하는데 어떨때는 제가 다 지겹습니다. 아기용처럼 얼굴이 시뻘개져서 구멍을 내는 일은 없지만 이책을 읽으면서 쿡쿡 웃습니다. 아이도 웃습니다. 에밀리 그래빗의 환상적인 그림과 함께 우리 아이와 똑같은 꼬마용을 잘 감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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