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글자없는 그림책을 만났습니다.  

받기 전에 소리까지 들어있는 줄은 몰랐는데

눈오는 정경이 그대로 재현이라도 되는 듯한 은은한 종소리가 참 듣기 좋았습니다.

이 책은 소년과 눈사람의 우정을 다룬 그림만 있는 그림책입니다.  

아침에 일어났는데 창밖에 눈이 내리자 신난 소년은 얼른 옷을 입고

마당에 근사한 눈사람 아저씨를 만듭니다.

그런데 눈사람아저씨가 살아움직이는 것이 아니에요 ㅎㅎ

소년은 눈사람과 인사를 나누고 자신의 집으로 초대해 식사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여기에 답례라도 하듯 눈사람 아저씨는 소년을 데리고 하늘위로 올라갑니다.

하늘위에서 멋진 야경도 감상하고 강가에서 눈내리는 것도 함께 봅니다.

그리고 아쉽지만 작별인사를 하며 다시 소년을 집으로 데려다 줍니다.

소년이 눈사람을 다시 보려 나갔을 때 이미 눈사람이 녹아버린 뒤였습니다.

 

파스텔톤의 눈내리는 정경과 소년과 눈사람의 잘 조화가 이뤄진 동화였습니다.

어렸을 때 누구나 만들어본 눈사람... 겨울이면 꼭 생각나는 눈 오는 날...

어른이 된 지금에도 눈이 내리면 아이마냥 기분 좋은데

요즘 아이들은 겨울이 되면 추워서 바깥보다는 실내놀이를 주로 하는데

요 동화책을 두 아들램들과 같이 보면서 이번 겨울에 눈이 오면 꼭 근사한 눈사람을 만들자고 약속했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눈사람을 만든 날... 밤에 꿈을 꾼다면 이 소년처럼 눈사람과 멋진 여행을 떠나는 꿈이 아닐까...

아름다운 풍경과 은은한 종소리가 눈과 귀를 즐겁게 해주는 책이었습니다.

 

소년과 눈사람 아저씨와의 여행이 너무 짧아서 조금 아쉬운 감은 있지만

이 여행을 우리 아이들이 더 풍부하게 상상의 나래를 펼쳐갈 수 있게

독후활동으로 좀 더 채워나갈 수 있도록 해야겠습니다.

 

그외 서평남긴 곳

http://book.interpark.com/blog/pestree2/2457473
http://booklog.kyobobook.co.kr/pestree/1068765
http://blog.yes24.com/document/5597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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