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베>

아빠의 죽음으로 아르베는 어릴적 보았던 흑백 영화의 주인공

스콧캐리를 생각 합니다.

은빛모래가 온 몸을 감싼후 날이 갈수록 점점 작아지고

결국 사람들의 눈에 띄지 않을 만큼 작아지는.. 영화의 주인공 스콧캐리...

'나는 훗날 사람들 눈에서 어떨게 사라질까?' 를 생각하게 해보는 책 인것 같습니다.

아빠의 죽음을 받아들이는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반응과 심리를

독특하고 재미있게 표현한 글과 그림! .

죽은 아빠를 보며 사람들이 하는 말은 모두 달랐습니다.

"원래 얼굴과 똑 같다, 너무 다르다, 혈색이 안 좋다, 뺨이 홀쭉하다..

심지어 남자다워 보인다, 표정이 엄격하다" 까지.. (이 부분에서는 한참을 웃었습니다.)

그들이 말한 아빠의 모습을 다양한 표정으로 나타낸 부분은 참 독특하고 재미있었습니다.

한 소년의 시점으로 죽음을 생각하고 주변을 살펴보는 글의 구성도 좋았습니다.

초등 3학년 아이가 책을 받아보고 순식간에 읽었습니다.

책을 다 읽은후 아르베가 사라진 이유를 알지는 못하지만

"엄마, 내가 죽으면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기억할까?" 라는 의미 심장한 말을 하네요^^

주인공 아르베가 말한 흑백영화의 주인공 처럼... 아르베도 이모부의 품에서

서서히 사라져 버리는 마지막 장면은 딸 아이가 미래의 아르베 모습을 상상하고

아르베의 삶을 그려볼수있는 좋은 시간 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