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 가는 과정에서 느끼는 두려움이 잘 드러나 있다.

처음 이야기가 엄마랑 단 둘이 할머니댁을 떠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우리 아들도 후고의 아빠는 어디있냐고 물어서...후고의 아빠는 먼 곳에 계시나보다 하면서 후고가 이사를 가게되는 상황을 설명하면서 함께 읽었다.

어른인 나도 이사를 해서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이웃을 만나는 과정이 당황스러운데...

어린 후고가 얼마나 마음이 두렵고 떨릴지 공감이 갔다.

낯선 환경들이지만...깜찍한 앞집아이와 새로운 만남이 시작되고 두렵고 떨리는 첫 등교에서 앞집아이를 만나는 반전이 마음을 후련하게 한다.

함께 읽어가는 내내 후고의 마음에 공감하며 안타까움을 나타내는 둘째도 자신이 처음 학교갔을 때의 기분이 어땠는지 말해 주었다.

자기는 학교가는 날을 손꼽아 기다렸는데...후고는 학교가는 걸 싫어하나보다고...그런데 어디든 처음가면 부끄러울 때도 있다고..한다.

내년에 우리도 이사계획이 있다.

후고를 통해 낯선 환경에선 나만 두렵고 힘든게 아니란 걸 알았으면 좋겠고, 새로운 곳에선 새로운 친구가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알았으면 좋겠다.

일종의 예방주사 같이..미리 간접 경험해 보는 전학에 대한 느낌이었을 것 같다.

친절하게도...뒷 부분에선 학교 가는 것을 힘들어하는 사례를 통해 잘 적응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학교가 즐겁고 재미있는 놀이터라고 다독이며 학교로 초대하고 있다.^^